미국, 중국 슈퍼컴퓨터 산업에도 칼날 겨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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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4-0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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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블랙리스트 명단 추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이 또 다른 화약고를 건드렸다. 이번엔 미국 정부가 슈퍼컴퓨팅(고성능컴퓨팅) 기업을 이른바 블랙리스트인 '거래제한기업명단'에 추가했다. 미국의 국가 안보와 외교정책 이익에 반하는 활동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뉴스 포털 제몐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톈진 페이텅 정보기술, 상하이 고성능 집적회로 디자인 센터, 국가슈퍼컴퓨팅 지난 센터 등 중국 기업 7곳이 중국군이 사용하는 슈퍼컴퓨터 제작,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에 관여했다면서 '거래제한기업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사전 허가를 받지 않으면 이들 업체와 거래할 수 없다고 제몐이 전했다. 

슈퍼컴퓨팅은 핵무기, 암호화, 미사일 방어 등 방위 시스템 개발에 필수로서 미국과 중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영역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미국이 일본에 세계 슈퍼컴퓨터 '1위' 자리를 뺏겼지만, 현재 세계에서 빠른 슈퍼컴퓨터 4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은 2대를 보유하고 있다.

지나 러만도 상무장관은 성명에서 "슈퍼컴퓨팅 능력은 핵무기 및 극초음속 무기와 같은 많은 현대 무기와 국가 안보 시스템의 개발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러만도 장관은 "상무부는 중국이 군 현대화 노력을 지원하려고 미국의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에도 중국의 대표적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를 비롯해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SMIC(중신궈지·中芯國際),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 SZ DJI(다장) 테크놀로지 등 수십 개의 중국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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