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제연구소 "글로벌 해운시장, 올해 업황 호조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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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1-04-0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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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시장이 올해 벌크선 및 컨테이너선 중심으로 업황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BNK금융그룹 소속 BNK경제연구원은 '글로벌 해운시장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해운시장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부진에서 빠르게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운사의 운항 감축 등 선복량 조절 및 주요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반등에 주로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올해에도 해운시장은 벌크선과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업황 호조가 예상됐다. 벌크선의 경우 글로벌 산업활동 재개, 제조업 가동률 상승, 중국 곡물수입 증가 등에 따른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연구원 측은 내다봤다.

컨테이너선은 글로벌 소비심리 회복, 미국 경기부양 정책 효과 등으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황산화물 배출 규제, 유럽연합(EU) 온실가스 배출거래 의무화 등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노후선 해체 증가는 선박 공급을 축소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유조선의 경우 부진할 전망이다. 경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인적이동 제한으로 항공유 등의 수요 증가세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공급측면에서도 원유 저장용 선박이 금년 중 시장에 재투입되면서 운임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시장의 회복은 조선업 수주 확대로 이어져 동남권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연구원 측은 "선박 발주 시 기술 경쟁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중국·일본에 비해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의 선박 수주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동남권 해운업황의 경우 미약한 개선세를 보이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해운업이 대부분 중소형 선사로 구성돼 있으며 선종도 업황 전망이 밝지 않은 탱커선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연구원 측은 해운업계가 지속성장 구조 마련에 적극 나서는 한편 해운사간 양극화 해소를 통한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영두 BNK경제연구원장은 "4차 산업혁명 진전과 환경규제 강화 흐름으로 해운업을 둘러싼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동남권 해운사는 기업규모를 감안할 때 디지털 및 친환경 전환을 위한 투자가 쉽지 않은 만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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