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업 총수 주식 성적표... 조석래 '웃고' 서정진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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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04-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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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50대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추이···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78.5% 증가

[그래픽=한국CXO연구소]



국내 50대 그룹의 총수들 중 올해 1분기 주식자산의 가치 상승률이 가장 컸던 인물은 효성그룹의 조석래 명예회장으로 나타났다. 조현준 현 효성그룹 회장도 보유 주식이 50% 이상 오르며 주식평가액 '1조 클럽'에 새롭게 입성했다. 반면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주가 하락에 따라 보유 주식 평가액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

6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50대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53명의 그룹 총수 중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인물은 41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 중 동일인(총수)가 있는 50대 그룹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차기 총수로 유력한 현대차 정의선·효성 조현준 회장은 물론 아직 지분 변동이 이뤄지지 않은 고(故) 이건희 회장도 이번에 조사에 포함됐다. 단 이 회장의 주식가치는 개별 순위에서는 제외됐다.

분석에 따르면 41명의 조사 대상자들의 주식평가액은 연초 75조8183억원에서 3월 말 79조1344억원으로 3조3161억원(4.4%) 상승했다. 41명의 그룹 총수 중 31명(75.6%)의 주식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으로 나타났다. 조 명예회장은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등 효성그룹 계열사 5곳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들 기업의 주가가 올해 들어 급등하며 지분가치도 상승했다. 조 명예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연초 3886억원에서 지난달 말 6937억원으로 3050억원(78.5%) 불어났다. 조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주식평가액 역시 같은 기간 7117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3883억원(54.6%) 늘어났다.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도 이 기간 주식재산이 3079억원에서 5405억원으로 2325억원(75.5%) 증가했다. 유일하게 보유한 금호석유화학 주가가 15만1000원에서 26만5000원으로 오르며 지분가치도 증가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주식재산도 1154억원에서 1815억원으로 661억원(57.3%) 늘었고,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 보유 주식도 2629억원에서 3450억원으로 821억원(31.2%) 증가했다. 이외에도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CGO) 28.7%(1조 7960억 원→2조 3109억 원), 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 24.5%(3963억 원→4932억 원), OCI 이우현 부회장 23.4%(1184억 원→1460억 원), 카카오 김범수 이사회 의장 22.4%(4조 9502억 원→6조 609억 원)도 주식평가액이 늘었다.

반면 셀트리온 그룹의 서정진 명예회장은 올해 1분기 주식 평가액이 10% 이상 감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 부진이 영향을 미치면서 2조5735억원에서 2조3133억원으로 1분기에만 2602억원(10.1%) 줄었다.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 된 한진의 조원태 회장 주식가치도 하락세를 보였다. 조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2409억원에서 2223억원으로 185억원(7.7%) 줄었다. 조사 대상 중 지분가치 하락 금액이 가장 컸던 경우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주식평가액이 9조5747억원에서 8조9255억원으로 6.8% 하락했다. 최근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결정된 LG의 구광모 회장도 주식평가액이 3개월 사이 2조6677억원에서 2조4887억원으로 6.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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