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與, 정의당 달래기 “과거 유불리 안따지고 열심히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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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4-0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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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 6일 노회찬 전 의원 버스 6411번 타고 선거유세 시작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새벽 6411번 버스를 탑승해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박영선 후보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의당 지지자를 겨냥한 호소에 나섰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에 후보를 내지 않은 정의당을 향해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4일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심상정 의원 같은 분이 도와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의당은 “염치없다”며 민주당을 외면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이 연상되는 6411번 버스를 타고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6411번 버스는 노 전 의원이 2012년 7월 21일 정의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언급한 버스다.

노 전 의원은 당시 “6411번 버스를 아십니까. 이 버스는 새벽 4시 정각에 출발합니다. 이분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름이 있었지만, 그 이름으로 불리지 않습니다. 그냥 아주머니입니다. 그냥 청소하는 미화원일 뿐입니다”라며 서민들의 애환을 전했다.

박 후보는 이날 새벽 4시께 6411번 첫차에 올라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한 탑승객이 “회사 직원들이 오기 전에 건물 청소를 다 해야 해서 출근 시간보다 일찍 간다”고 하자 박 후보는 “덕분에 다른 사람들이 편안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감사한 일”이라고 답했다.

이후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제가 더 겸손한 자세, 더 낮은 자세로 서민들의 삶을 알뜰살뜰하게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처절하게 반성하고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드리고 두 배로 더 열심히 잘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이 민주당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민주당에 섭섭한 부분이 있으실 거라 생각한다”며 “저는 노회찬 의원이 동작에 출마하셨을 때 혼신의 힘을 다해 도와드렸다”고 말했다.

앞서 박 후보는 2014년 재보선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로서 '동작을'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한 노 전 의원을 지지한 바 있다.

박 후보는 "동작이라는 동네는 굉장히 구릉이 많은 동네”라며 "다른 서울 지역구에 비해서 정말 높낮이가 심한 그런 동네다. 노 전 의원과 제가 구석구석을 다녔기 때문에 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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