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진성준 “중대 결심은 오세훈 추가고발·특위 구성”…野 “관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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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4-0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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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검찰에 吳 후보 추가 고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의 중대 결심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추가로 고발하고, 오 후보의 이해충돌 의혹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박영선 후보 선대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는 ‘내곡동 땅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는 증거가 나오면 바로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했다”며 “이제는 그 약속을 지킬 때가 왔다. 그만 사퇴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진 의원은 “상황에 따라 중대한 결심도 배제할 수 없다”며 “두고 보라”고 밝혔다.

이에 박 후보 측의 중대 결심을 두고 궁금증이 높아졌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오 후보가 사퇴할 만한 결정적인 증거가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진 의원 측은 5일 중대 결심이 오 후보를 추가로 고발하고, 이해충돌 의혹을 규명할 특위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의원실 관계자는 “당 법률위원장이 오 후보를 추가로 고발하고, 진 의원이 서울시의회와 특위를 구성해 오 후보의 의혹을 규명하는데 합의한 것이 중대 결심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며 “오 후보가 계속 모르쇠로 일관할 경우 이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을 제안하기 위해 당시 중대 결심이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오 후보를 추가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김회재 민주당 법률위원장은 “오 후보가 2005년 6월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가지 않았다는 취지의 허위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당선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오 후보를 상대로 추가 고발장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해충돌 특위는 이날 내곡동 관련 내부정보 유출 및 오 후보의 이해충돌 의혹과 관련해 진상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위는 ▲서울주택도시공사 ‘국민임대주택 지구 지정 관련 조사설계 용역’ 사전 및 사후 정보 유출 및 용역 적정성 ▲오세훈 일가의 내곡동 토지측량 경위 및 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성 인지 여부 ▲서울시 내곡동 국민임대주택지구 지정 제안의 적정성 및 제안 철회 경위 ▲2007년 오세훈의 내곡지구 시찰 여부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제안의 경위와 적정성 ▲사업 추진 중 서울시 내부 보고 및 국토교통부 등 정부 협의 과정의 적정성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 토지보상의 적정성 ▲내곡동 국민임대주택 및 보금자리주택 사업 과정에서 공직자윤리법 및 부패방지법 위반 여부 등 8가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진 의원의 중대 결심에 대해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4일 부산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대 결심이라고 할 게 무엇이 있겠냐”며 “(박영선) 후보 사퇴 외에는 생각나지 않는다. 선거를 앞두고 그냥 하는 말”이라고 선을 그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박영선 후보의 중대 결심은 결국 민주당 당명이 써진 잠바를 다시 입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결심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고민이 깊었겠나”라고 박 후보 선대위를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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