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文, 식목일 맞아 ‘회양목’ 식수…“도시숲 늘리는 게 미세먼지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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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4-0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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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3회 식목일 행사 참석…“2050 탄소배출 제로 목표”

  • 상지초 학생 16명과 진행…회양목 꽃말 ‘참고 견뎌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마포구 서울복합화력발전소에서 열린 제76회 식목일 기념행사에서 상지초등학교 어린이들과 심을 나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도시에 나무를 더 많이 심어서 도시 숲을 늘려나가는 것이 미세먼지 대책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복합화력발전소에서 열린 제76회 식목일 행사에 참석해 “탄소배출을 제로로 만들려면 발전, 교통수단, 산업, 학교에서 탄소배출을 최소로 줄여야 하는데 탄소배출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기 때문에 중요한 방법이 나무를 많이 심어서 탄소를 흡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복합화력발전소는 1930년에 지어진 국내 최초의 석탄화력발전소인 ‘당인리 발전소’가 있던 곳이다. 마포구는 당인리 발전소 부지 지하에 액화천연가수(LNG) 복합화력발전소 1·2기를 짓고, 원래 발전소가 있던 땅 위에는 문화복합공간을 조성하는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9일 지상부 공원 개장을 앞두고 식목일 행사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이례적으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탄소중립 관련 정책 추진 관련 주무 부처 장관들이 자리했다. 김정숙 여사가 동행했고, 상지초등학교 숲사랑청소년단 16명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숲과 나무들이 전체 탄소배출량의 6.3%를 흡수하는데 서울 도시숲에선 초미세먼지가 도심보다 40%나 낮아 살 만하다”면서 “도시숲이 도시 전체 면적의 2%밖에 되지 않아 도시숲을 늘려나가는 것이 미세먼지 대책으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세계 곳곳에 엄청난 기상이변들이 속출하고 있고 전세계가 걱정이 많다”면서 “코로나19도 전문가들은 이런 기후변화가 그 원인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나라들이 기후온난화를 막기 위해 탄소, 온실가스를 줄이기로 합의했다”면서 “우리도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해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제로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최병암 산림청장으로부터 ‘30년간 30억 그루 나무 심기’ 목표 아래 산림의 탄소 흡수 및 저장능력을 키우기 위한 계획을 보고 받았다.

최 청장은 “올해부터 탄소중립 나무심기를 30년 동안 해 나가면 1년에 약 3400만t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면서 “우리 산림청은 이 계획을 성실하게 추진할 것을 이 자리 대통령님 앞에서 약속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부부는 숲사랑청소년단 어린이들과 함께 직접 주목과 회양목을 심었다.

주목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래 살고, 회양목의 꽃말은 ‘참고 견뎌냄’이다.

나무 소개를 맡은 진혜영 국립수목원 연구관은 주목을 두고 “친구들이 기억하시기 좋은 기억법으로 말하면 해리포터에서 볼드모트의 지팡이를 만들었던 그 나무”라고 소개했다.

진 연구관은 두 나무를 심는 의미에 대해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국민 모두가 잘 참고 견디면 어떤 어려움도 앞으로 잘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삽을 들고 구덩이를 팠고, 함께한 학생들이 호미를 들고 거들었다. 회양목과 주목 묘목을 구덩이로 옮기고 주변을 흙으로 메웠다. 문 대통령은 나무를 심는 김 여사를 도와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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