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곳에 집중했죠"... LG유플러스가 8K VR을 현실화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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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1-04-0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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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욱 LG유플러스 VR서비스개발팀 책임 인터뷰

  • 작년부터 KBO 리그를 VR로 송출... 8K 초고화질이 핵심

  • 망과 단말기에 걸리는 부하 줄이면서 화질 유지하는 '뷰포트' 기술 개발... 전 세계 개발자에 알려

김현욱 LG유플러스 VR서비스개발팀 책임.[사진=LG유플러스 제공]


5G 시대를 맞아 많은 이용자가 고화질로 스트리밍 콘텐츠를 감상하고 있다. 특히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콘텐츠는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4K 해상도 이상의 고화질이 필수다. 하지만 유·무선망에는 한계가 있어 모든 이용자에게 고화질 VR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송출할 수는 없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이용자의 시선이 집중되는 곳은 고화질로, 그렇지 않은 부분은 저화질로 전환해 효율적으로 망을 활용하는 '뷰포트 스트리밍' 기술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지난해부터 8K 해상도의 초고화질 VR 콘텐츠를 이용자에 제공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뷰포트 스트리밍 기술 개발은 공학박사인 김현욱 VR서비스개발팀 책임이 맡았다.

김현욱 책임은 "LG유플러스는 선도적인 VR·AR 기술로 실감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4000개가 넘는 VR·AR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고,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경기장에 가지 못한 야구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2020년 KBO 리그'의 주요 경기를 VR로 제공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올해도 고화질의 라이브 콘텐츠들을 제공해 드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용자는 LG유플러스의 VR 중계 서비스를 통해 VIP석, 치어리더석, 덕아웃 등 3군데 좌석을 오가며 경기를 실감나게 시청할 수 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현존 최고 사양의 VR 카메라인 '인스타360 타이탄'과 전용선을 경기장마다 3개씩 배치했다.

김 책임은 "이용자가 VR 콘텐츠를 시청할 때 느끼는 현실과의 괴리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8K 이상의 초고화질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뷰포트 스트리밍은 이러한 초고화질을 제공하면서 망에 걸리는 부하를 평균 60% 줄여주는 기술이다. 180도 VR 콘텐츠는 최대 40%, 360도 VR 콘텐츠는 최대 75%까지 줄일 수 있다. 이용자가 시청하는 부분의 화질은 8K 초고화질로, 보지 않고 있는 부분이나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은 저화질로 재생하는 원리다. 이용자가 시선을 돌리면 즉시 해당 부분의 해상도가 8K 초고화질로 전환된다. VOD환경에서는 12K 해상도 3D VR 영상과 16K 해상도의 2D VR 영상까지 서비스할 수 있다.

뷰포트 스트리밍은 저사양 스마트폰에서 고화질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기도 하다. 김 책임은 "8K 초고화질 VR 콘텐츠를 그대로 송출하면 8K 디코더가 탑재된 최신 단말기를 제외하면 제대로 된 시청이 어렵다. 때문에 4K 디코더를 탑재한 일반 단말기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도록 콘텐츠를 클라우드 서버에서 뷰포트 스트리밍이 가능한 포맷으로 전환해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LG유플러스는 뷰포트 스트리밍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8K 초고해상도 VR 콘텐츠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한편, 뷰포트 스트리밍은 기술적으로도 높은 성과를 인정받았다. 오는 5월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AWS(아마존웹서비스) 온라인 서밋'에서 전 세계 네트워크·클라우드 개발자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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