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오세훈, 페라가모 신고 생태탕 먹었다”…吳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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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4-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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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얀 면바지에 페라가모 로퍼 신고 와"

  • 오세훈 "사실 아냐…큰 처남이 장인과 입회"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16년 전 처가의 내곡동 땅 측량 당일 주변 식당에서 “페라가모 구두를 신고 생태탕을 먹었다”는 증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에서 거리 유세를 마친 뒤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는 내곡동에서 생태탕집을 운영했다는 황 모씨가 출연했다. 황 씨는 당시 오 후보가 왔었다고 증언하며 “오 후보가 오셨었다. 잘생기셔서 눈에 띄었다. (그때가)점심시간이 넘었으니 오후 1시30분에서 2시 사이였다”고 말했다.

황 씨와 함께 출연한 아들 A씨는 “오 후보의 차림새를 상세하게 기억한다”며 “김 선생(경작인)이 와서 오 의원과 같이 왔으니까 잘 좀 부탁한다고 했다. 반듯하게 하얀 면바지에 신발은 캐주얼 로퍼 페라가모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 후보는 2005년 6월 처가의 내곡동 땅 측량에 직접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주변 식당을 방문했다는 증언도 여러 차례 나왔다. 그러나 오 후보는 당시 자신이 아니라 큰 처남이 장인과 함께 입회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땅 측량에 입회했다는 오 후보의 큰 처남 B씨가 당일 오후 다른 지역 대학원 행사에 참석했다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KBS는 지난 1일 B씨가 측량 당일 오후 경희의료원 병원경영 MBA(전문경영대학원)과정 수료식에 참석한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B씨가 참석자의 과제 발표를 듣는 모습과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는 모습, 감사패를 받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에 따라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가지 않았고, 장인과 큰 처남이 입회했다고 주장했던 오 후보의 발언에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오 후보는 사실이 아니라며, 큰 처남이 당시 대학원 행사 저녁에 진행된 감사패 수여식에만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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