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 40명 박형준 캠프에 '집결'...부산시장 보선 지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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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신혜 기자
입력 2021-03-3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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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형준, “운동권 특혜법, 민주화 이름으로 귀족계급 만드나”

  • 주호영, 이종배, 정진석, 김기현, 하태경 등 확대원내대책회의 열어

국민의힘 국회의원 40여 명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캠프에서 확대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부산시장 선거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캠프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지원을 위해 국민의힘 국회의원 40여 명이 부산에 집결했다.

주호영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30일 오전 11시 박 후보 캠프에서 확대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부산시장 보궐선거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우리가 여론조사 수치로 나타난 것을 보면 20% 이상, 심지어 30% 이상 차이를 내고 있는 듯하다”며 “원래 지는 쪽이 오로지 네거티브에만 매달리게 돼 있다. 현명한 부산시민들이 민주당이 왜 저러나 잘 아실 것”이라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는 세우라는 말도 있고 신상필벌(信賞必罰)이라는 말도 있다”며 “이번 부산시장 보선은 뭐니 뭐니 해도 민주당과 오거돈 후보의 불법에 대한 심판의 선거”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30일 확대대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삿말을 건네고 있다.[사진=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캠프 제공]

박형준 후보도 “우리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지장(智將) 덕장(德將) 용장(勇將)이 다 함께 모여 격려해 주고 부산시민들께 희망을 주니 몸 둘바 모르겠고 말 그대로 힘이 된다”고 인삿말을 건넸다.

그는 “저도 80년대 민주화 운동 했던 사람이지만, 이 사람들이 민주화 운동권 인사들을 민주화 유공자로 지정하고 운동권 특혜법안을 만든다고 한다”며 “민주화를 훈장으로 삼고 자녀에게까지 특혜 주겠다는 발상이야말로 운동권 귀족계급의 탄생이 아니고 뭐냐” 반문했다.

또, “87년 민주화도 그 많은 상식과 합리를 바라는 민주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이뤄낸 거고 특히 당시 넥타이 부대를 비롯해 평범한 보통 시민들이 만들어낸 민주화”라며 “그 성과를 독점하고 마치 몇몇 운동권 사람에 의해 민주화를 이룬 것처럼 생각하고 거기에 특혜 주는 법을 만들겠다는 것은 민주화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흐리는 일”이라 지적했다.

박형준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내놓는 부동산 투기 대책에 대해서도 “위헌적 법안, 전체 공무원을 범죄집단시하는 법안 등 별의별 과잉 대처를 하면서 어떻게든 선거에서 이 국면을 넘기려 한다”라고 했다.

이어, “법이 없어 문제였던 게 아니고 있는 법도 안 지키고 불법 저지른 사람을 내편으로 만들어 준 것, 그런 사람을 문제 없다며 참모로 장관으로 앉힌 게 문제”라며 “이것은 부동산대책이 아닌 선거대책 아닌가”라고 강조하며, “착한 척, 정의로운 척, 깨끗한 척, 온갖 척은 다 하는 ‘척척척’ 국정운영으로 부동산 문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의 막말에 이어 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3기 암환자’라 지칭하며 부산시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김 후보 말대로 부산시가 3기 암환자라면 부산시장으로 앉아서 직원을 성추행하고 또 그 성추행으로 인해 시장직을 그만 두며 1년간 부산시정 공백을 초래한 민주당 출신 시장 잘못 아니겠나” 꼬집었다.

정진석 의원은 “수많은 선거를 치러보고 관찰했지만 이번 4.7 보궐선거만큼 집권여당이 지저분한 네거티브, 흑색선전, 마타도어로 난장 부리는 선거는 처음”이라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정 의원은 “미국 대선 때 미셸 오바마가 ‘저들이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간다’ 했다”며 “선거는 민심이 이기는 것. 민심은 이미 작정했다”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은 “문 대통령이 어제 공정사회반부패정책협의회를 청와대에서 했다는데, ‘불공정부패정책협의회’ 아닌가 싶다”며 “대통령이 공직자와 기업 등 투기행태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처리하겠다 약속했지만, 이미 대통령은 여러 차례 국민과 약속을 저버리고 거짓말 해오고 있다”고 문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작년 신년사에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던 대통령이 1년 지난 지금도 뭘 했냐”면서 “이번 4.7 재보선은 문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민을 위해 내년 정권 탈환, 재창출의 길을 열어가자”고 호소했다.

하태경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5년동안 적폐청산을 얘기하고 있다”며 “부산 민심은 더 청산할 것 없는 적폐 그만 우려먹고 ‘문 정부 민폐’나 청산하라는 것”이라 꼬집었다.

하 의원은 “성범죄, 라임 옵티머스 금융범죄, LH사태, 민주당과 청와대에서 잔뜩 나오는 땅 투기 부동산 문제가 이 정부에서 모조리 나왔다”며 “이번 선거는 문 정부의 민폐 청산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는 “지금 여러 경로로 들어오는 첩보를 들으면, 부산에서도 막장 흑색선전이 준비되고 있고 또 공영방송들이 노골적으로 민주당 기관방송이 되고 있다”며 “정말 끝까지 이런 막장 드라마를 계속 써 내려간다면 그 대가는 상상초월할 것”이라 경고했다.

황보승희 의원은 “지난 26일 부산선대위에서 ‘김영춘 가족 땅 매매 특혜 의혹’과 이해충돌 내부거래 해명을 요구했다”며 “내부 정보를 이용해 거래한 LH 투기와 뭐가 다르냐”고 추궁했다.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은 “서울, 부산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니 3년 전 공작 선거, 관건선거가 다시 되살아나는 망령을 보는 듯하다”며 2018년 울산시장 선거 청와대 개입 사건을 거론했다.

김 의원은 “범죄수익 누리면서 시장 자리 뺏고 국회의원 공천 줘서 배지 주는 이들이 달콤한 수익의 향수를 아직도 지우지 못하고 국민 속이는 못된 짓 하고 있다”며 “못된 정권의 망령이 되살아나지 않도록 살아있는 국민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 호소했다.

김태호 의원은 “부산에 상주하며 밤마다 젊은 층 있는 치맥집 다녀보고 만나기도 하는데 가는 곳마다 ‘태호 형 세상이 왜 이래? 이래 가도 되나?’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됐다. 우리의 정의, 공정이 상처 입고 땅바닥에 뒹군다”고 개탄했다.

김 의원은 “이번 선거 승리를 위해선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게 이 정부의 오만, 이 정부의 수준이지만 이번 선거를 왜 하게 됐는지 국민이 다 알고 있다”며 “견제 안 받는 권력의 흉기를 이번에 회수하고 이번 기회에 위협받는 민주주의, 도덕적 양심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선거 캠프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확대 원내대책회의에는 원내지도부 외에도 40여 명의 국회의원이 함께했고, 오후에는 부산 전 지역에서 선거운동과 거리 유세를 함께하는 등 본격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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