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정비 마친 두산그룹, 올해는 수소 생산·전기차 충전 사업으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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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3-31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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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두산그룹이 핵심 계열사의 이사회를 정비하면서 올해 새롭게 실적을 낼 준비를 마쳤다. 올해는 연료전지 산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두산퓨얼셀이 수소 생산부터 전기차 충전까지 수소 산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그룹의 실적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과 두산중공업은 각각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선임 절차를 마무리했다.

㈜두산에서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민철 대표가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둘은 지난해 불거진 구조조정의 위기 속에서 함께 ㈜두산 및 두산그룹 전체를 이끌어 왔다. 아직 구조조정 절차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만큼 이사회에 남아 마무리 작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도 이사회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두산중공업에서는 지난해 7월 두산밥캣에서 이동해온 박상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했다. 박 부사장은 ㈜두산, 두산밥캣 등의 CFO를 맡아온 인물로 두산그룹의 핵심 인사로 꼽힌다.

반면 ㈜두산·두산중공업보다 하루 빠르게 주주총회를 마친 두산퓨얼셀은 상당한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29일 두산퓨얼셀은 사업 목적 변경을 주축으로 한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변경된 사업 목적은 기존 사업 목적에 5가지 사업 목적을 추가한 것이다. 이번에 추가된 사업목적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수소용품의 제조, 판매, 서비스업 △수소생산시설, 수소연료공급시설의 설치 및 운영사업 △수소연료의 생산, 공급, 판매사업 △전기자동차 충전사업이다.

추가된 사업 목적에서 공통 분모로 수소를 꼽을 수 있다. 두산퓨얼셀은 수소를 연료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연료전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었으나 그동안 직접 수소를 생산하거나 공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수소 생산과 공급, 전기차 충전까지 수소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이는 두산그룹도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수소 밸류체인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두산그룹 계열사 중 수소와 연관된 사업을 영위하고 있던 두산퓨얼셀이 직접 시장에 뛰어들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퓨얼셀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발주 시장 점유율 70% 달성을 이어오고 있다. 때문에 재계는 앞으로 정부의 친환경 수소 정책이 구체화될수록 두산퓨얼셀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사업목적 추가에 대해 "수소 경제 관련 밸류체인 구축의 일환"이라며 "단기간에 밸류체인을 완성하기는 어렵겠지만 점진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그룹 계열사들이 입주한 분당두산타워 전경. [사진=두산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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