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김여정 비난 담화에 “유감…대화의지 보여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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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3-3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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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가당착’·‘미국산 앵무새’ 등 원색 비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천자봉함·노적봉함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30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발언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김 부부장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 대해 “북한도 대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소식을 전하고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며 북한을 향해 “대화의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김 부부장은 이날 공개된 담화에서 “북과 남의 같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진행한 탄도 미사일발사 시험을 놓고 저들이 한 것은 조선반도 평화와 대화를 위한 것이고 우리가 한 것은 남녘동포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대화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니 그 철면피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또 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23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했을 당시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충분한 사거리와 세계 최대 수준의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 ‘자가당착’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처럼 비논리적이고 후안무치한 행태는 우리의 자위권을 유엔 결의 위반이니,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니 하고 걸고드는 미국의 강도적인 주장을 덜함도 더함도 없이 신통하게 빼닮은 꼴”이라며 “미국 산 앵무새라고 칭찬해주어도 노여울 것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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