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유지에도…"코로나 확진자 수 400명대 등락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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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1-03-2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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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중이용시설 국지적 집단감염 계속 발생

  • 봄철 맞이해 날씨 따뜻해지는 점과 4·7 재보선에 따른 대규모 선거 유세 움직임도 위협 요인

[사진=연합뉴스]

작년 11월 이후 본격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자는 계속 400명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200명대에 전혀 못 미치는 모습이다.

정부는 이 같은 확산세를 잠재우기 위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지속 시행하고 있지만, 향후 4·7 재보궐선거 등 변수가 있어 확산세가 누그러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일 대비 98명 감소한 384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10만2141명이다.

하지만 이 수치는 주말 및 휴일 간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23일 346명 △24일 428명 △25일 430명 △26일 494명 △27일 505명 △28일 482명 △29일 384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300명대가 2번, 400명대가 4번, 500명대가 1번으로, 확진자 수는 사실상 400명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확진자 수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봄철을 맞이해 외출하는 인파가 늘고, 직장, 교회,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국지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탓이다.

이날 주요 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서울 강남구 직장 12명(누적) △인천 남동구 음식점 22명 △경기 양평군 목욕장업 11명 △부산 연제구 노인복지센터 23명 등 직장 및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신규 집단발병이 발생했다.

특히 인천 강화 소재 한 폐교 등지에서 합숙 생활을 해 온 정수기 방문 판매 업체 관련 확진자는 무려 58명으로 늘었다.

이에 정부는 확산세 억제를 위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및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를 내달 11일까지 2주 더 늘리고,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을 강화한 '기본방역수칙'도 마련해 이날부터 본격적 시행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업계는 확진자가 쉽게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내달 날씨가 본격적으로 풀리면서 야외를 찾는 인파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4·7 재보선에 따른 대규모 선거 유세 움직임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어서다.

특히 방역 당국이 지난 25일 선거 유세 과정 중에 실외 공간에서는 5인 이상 집합 금지의 방역 수칙을 예외로 적용하겠다고 밝힌 점도 확진자가 줄기 어려운 요소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이 정치보다 우선시돼야 한다"며 "특히 변이 바이러스가 우려되는 상황에 선거 요인과 결합할 경우 확진자가 더욱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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