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특급, 배달앱 시장서 강자 될까…상생경영으로 소상공인·소비자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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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1-03-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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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가맹점주와 소비자들 호평 속에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배달특급은 작년 12월 소상공인들의 부담 경감과 독과점 형태의 배달앱 시장의 정상화를 위해 시작된 서비스다. 화성과 오산, 파주에서 시작해 현재는 양평과 이천, 연천 등으로 확대됐다.

30일 배달특급 운영사 경기도주식회사에 따르면, 배달특급은 지난 11일 누적 거래액 100억 원을 돌파했다. 약 20개에 가까운 지자체가 공공배달앱을 서비스하고 있지만, 3개월 만에 거래액 100억원을 돌파한 곳은 배달특급이 최초다.

현재 배달특급에 가입한 회원 수는 약 20만명에 달하며, 가맹점 수도 1만7000곳에 이른다. 누적 거래건수도 38만건이다. 이달 초까지 화성, 오산, 파주 등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한 점을 고려하면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라고 경기도주식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배달특급은 국내 배달앱 6개사 호감도 조사에서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배달특급은 49.8%로 1위를 차지했으며 △배달의 민족 40.2% △요기요 35.2% △위메프 34.4% △쿠팡 이츠 32.0% △배달통 23.5% 등이 뒤를 이었다.
 

배달특급 가맹점에 홍보물을 부착해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양평 물맑은시장내 배달특급 가맹점. [사진=경기도주식회사 제공]


경기도주식회사는 높은 실적을 얻는 배경으로 '소상공인과의 협력강화'를 꼽았다. 예를 들어, 배달특급은 민간 배달앱과 달리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 또 지역화폐로 결제하면 10% 할인과 5% 할인쿠폰까지 받을 수 있다. 매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지역화폐를 온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배달특급은 1%의 낮은 수수료를 갖춰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평에서 닭강정 매장을 운영 중인 A씨는 "평소에는 매장 전화로만 주문을 받았는데, 배달특급 가맹을 시작한 이후 하루 평균 10~15건 정도의 주문이 추가로 들어온다"고 밝혔다.

오산에서 꽈배기 매장을 운영 중인 B씨는 "배달특급에서 자체적으로 홍보 쿠폰을 제작해 소비자 이용률이 매우 높다. 지금까지 사용해온 배달앱보다 수수료도 적어 부담이 낮고, 매장과 배달을 동시에 운영해 매출 증가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기도주식회사는 배달특급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지난 3일부터 양평과 이천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오는 31일에는 김포에서도 배달특급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수원과 고양 등 광역시급 규모의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면 회원수와 가맹점수, 거래액 등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동균 양평군수는 배달특급을 '경제방역 정책'에 비유하며 "코로나19로 급변한 시장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큰 도움을 주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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