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정의 호텔 in] 꽃망울 '톡' 마음 '쿵'...벚꽃 개화에 '꽃캉스'로 여심 공략 나선 호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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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03-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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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전망의 객실 테라스[사진=롤링힐스 호텔 제공]

완연한 봄이다. 남쪽지방부터 꽃망울을 터뜨린 벚꽃은 이내 서울·경기지역에서도 잇따라 개화했다. 코로나19 시국이라 착잡하지만, 그래도 화사하게 피어난 벚꽃부터 형형색색 봄을 물들인 개나리와 진달래, 목련 등을 봄꽃을 마주하니 설레는 마음 감출 길 없다.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확산세에 지역 봄꽃 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잇따라 취소됐다. 마음 편히 나들이를 떠나기 힘든 2021년 봄, 싱숭생숭한 마음을 호텔에 살포시 기대보기로 한다.

벚꽃 명소 인근에 자리한 호텔들은 객실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벚꽃놀이 패키지, 도시락 투고(To Go) 프로모션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여심 공략에 나섰다. 
벚꽃놀이? 난 객실에서 즐길래

코로나19 여파에 인파가 북적이는 봄나들이 명소는 여전히 부담스럽다. 벚꽃 전망을 자랑하는 호텔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호텔 내에 벚꽃 조경이 조성된 호텔이 있는가 하면 남산, 아차산 등 도심 속 유명 벚꽃 명소의 경관을 품은 호텔도 있다. 이름하여 '꽃캉스'를 즐길 수 있는 호텔들이다.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 호텔은 벚나무가 조성된 산책로를 포함해 50여종의 꽃과 나무가 우거져 있어, 객실 내에서 벚꽃을 감상하거나, 벚꽃 길을 따라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 좋다. 호텔은 오는 4월 3일부터 11일까지 '롤링힐스 벚꽃 위크'를 마련하고 바람개비 만들기 키트, 스탬프북 등을 제공한다. 포토존도 운영한다.

5월 말까지 이용할 수 있는 '벚꽃 엔딩 패키지'도 내놨다. 객실 1박과 조식 2인, 실내수영장 이용과 더불어 벚꽃라테 2잔과 롤케이크, 콕시클 텀블러, 자체 제작한 벚꽃 스티커를 증정해 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남산의 벚꽃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전체 객실 중 남산을 바라보는 1,3호 라인이 특히 인기다. 4월 말까지는 싱그러운 자연을 감상하며 휴식할 수 있는 '센스 오브 아트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김다희 작가와 협업해 두 인물이 호텔 곳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영상도 제작했다.

객실 1박과 조식 2인, 페스타 바이 민구 점심 2인, 센스 오브 아트 파우치와 에센셜 오일, 나무 방향제 증정 혜택 등을 담아 선착순 30객실 한정 판매한다. 

벚꽃 명소 하면 '아차산'을 빼놓을 수 없다. 벚꽃 드라이브 명소로 손꼽히는 이곳에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더글라스 하우스가 있다.

더글라스 하우스에서 피자힐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벚꽃을 감상하며 걷기 좋은 길.

이에 워커힐 더글라스 하우스는 '봄 이야기' 패키지 2종을 출시했다. 더글라스 딜럭스룸 1박과 조식 2인, 더글라스 라운지 이용 혜택과 함께 고객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특전을 제공한다.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스프링썸 피크닉 패키지'를 오는 6월 30일까지 선보인다. 객실 1박과 스프링 피크닉 디저트 세트, 컵와인 2잔, 켄싱턴 피크닉 매트 등을 제공한다. 

서울식물원 옆에 있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는 '러브 인 스트로베리 패키지'를 오는 5월 9일까지 선보인다. 보타닉 룸 1박과 더 라운지 베리 & 버블 세트를 준다. 

장미, 국화 등을 비롯해 70여가지 야생화가 피는 숲속 산책로가 조성된 메이필드 호텔은 3월부터 호텔 곳곳이 꽃으로 물든다. 이곳에서는 요가·명상 프로그램까지 즐길 수 있는 힐링 패키지 '웰니스 포레스트'를 선보였다. 

벚꽃 소식이 가장 먼저 들려오는 제주 위 호텔은 호텔 진입로 1km가 벚꽃 나무로 조성됐다. 이곳에서는 4월 18일까지 '벚꽃 산책 패키지'를 선보인다. 객실 1박과 조식뷔페, 천연 암반수 사우나, 수영장 이용과 더불어 딸기 디저트 세트까지 제공한다. 

이외에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는 '스프링 풀 패키지'를 5월 말까지 선보인다. 웰니스 리조트인 만큼 '힐링'에 초점을 맞춰 객실 1박과 웰니스 클럽 이용 2인, 사우나, 인도어 스파, 야외 자쿠지 이용이 가능한 아쿠아 클럽 이용 2인으로 구성됐다.

봄꽃을 감상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로미지안 가든 입장권 2매와 오센트의 핸드 기프트 세트도 포함했다. 
 

스프링 인 블룸 패키지[사진=JW메리어트 호텔 서울 제공]

꽃향기 가득~호텔가, 봄꽃 테마로 여심 공략

벚꽃 명소 인근에 자리한 호텔이 아니어도 괜찮다. 호텔 안에서 봄 향기를 만끽할 수 있으니까.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스프링 인 블룸 패키지'를 5월 말까지 선보인다. 이탈리아 코스메틱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와 협업해 다양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봄꽃 '프리지아'를 모티프로 한 봄 패키지인 만큼 프리지아 꽃향에서 영감을 받은 고체형 방향제와 스킨케어 샘플을 선물로 주고, 프리지아 꽃을 주제로 한 '애프터눈 티 세트'를 객실 안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노보텔 엠버서더 서울 강남은 봄꽃 향기를 담은 '스프링 셀레브레이션' 패키지를 오는 5월 말까지 선보인다.

플라워 전문 브랜드의 꽃다발 박스가 화병과 함께 제공돼 객실 내에서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스페셜 와인과 치즈 플래터도 객실 안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그제큐티브 프리미어 객실 이용객은 조식 2인, 칵테일 해피아워 2인, 조말론 객실 어메니티와 천연 아로마 오일 세트를 준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야외 온천 '씨메르'는 아예 벚꽃 콘셉트로 '봄꽃 스파'를 운영한다.

벚꽃 외에 유채꽃, 사과, 오렌지 등의 감성 테마욕조를 다양하게 마련해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벚꽃에 설레나 봄' 패키지도 마련했다. '초량1941'의 벚꽃 초콜릿을 증정하는 이 패키지는 프리미엄 디럭스나  스위트 객실을 선택하면 '록시땅 체리블라썸 에디션 트래블 키트'까지 준다. 
 

차롱 도시락[사진=해비치 호텔앤리조트 제공]

벚꽃길 드라이브 즐길 계획이라면?
 
1박 이상의 호캉스는 부담스럽다면, 또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야외 나들이나 봄꽃 드라이브를 즐길 계획이라면 봄 도시락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하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차롱(대나무로 만든 바구니 형태의 그릇을 일컫는 제주 방언)'에 제주산 제철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담은 '차롱 도시락'을 내놨다. 제주산 톳과 유채, 고사리 등을 사용해 만든 톳주먹밥, 고사리유부말이, 유채참치김밥, 전복 게우 주먹밥, 제주 흑돼지로 만든 샌드위치 등으로 구성됐다.

제주를 모티프로 한 디저트인 녹차 마들렌, 주상절리파이, 지질 케이크, 상외떡, 천혜향 주스 등도 담았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는 호텔 셰프 요리로 봄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스프링 고메박스'를 마련했다. 봄철 재료로 구성된 셰프의 요리를 도시락으로 즐길 수 있다.

주문은 사전 예약 후 호텔 픽업 또는 서울 일부 지역에 한해 유료 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며, 요청 시에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차 안에서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준다. 

머큐어 서울 앰배서더 강남 쏘도베 호텔은 '머큐어 스프링 투고 박스'를 출시했다. 연어샐러드, 왕새우해산물볶음밥, 감바스, 콜컷, 모듬치즈, 클럽샌드위치, 깐풍기치킨, 티라미수, 탄산수로 구성됐으며, 이용 하루 전까지 전화로 주문하면 된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로비 라운지바에서 맛보던 애프터눈 티 세트 메뉴를 원하는 장소에서 즐길 수 있도록 '투 고(To Go)' 패키지를 5월까지 선보인다.
 

스프링썸 피크닉[사진=켄싱턴 호텔앤리조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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