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3사, 이커머스에 질세라 신선식품 무한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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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03-1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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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형마트 3사가 빠른 배송으로 무장한 이커머스에 질세라 불꽃튀는 신선식품 경쟁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집밥(집에서 먹는 밥) 확산으로 신선식품은 장보기 시장에서 최대 격전지가 됐고, 대형 마트 역시 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달 초부터 초신선식품 강화 정책의 하나로 '오늘 새벽 수확, 오늘 매장 입고' 농산물을 선보이고 있다. 생산자가 수확한 제품을 매장에서 판매하는 데 2일 이상 걸리는 유통 구조를 전반으로 줄여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제품을 빨리 선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상품은 제철 과일인 딸기를 비롯해 상추, 시금치, 모둠쌈 등 전체 채소 가운데 30%가량을 차지하는 잎채소 중에서도 극선도 상품들이다. 롯데마트는 오전에 수확한 제품을 오후 3시 이후부터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지역 농산물은 점포 인근 농가로부터 전일 포장해 놓은 제품을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입고해 오전부터 판매해왔지만, 이조차도 확 줄인 것이다.

정재우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전문 로컬 상품기획자(MD)를 선발해 현재 전국 100여개 점포, 230여개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배송, 공급하고 있다"며 "신선함에 대한 고객 수요를 고려해 로컬 푸드를 어떻게 하면 더 신선하게 선보일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을 발굴하고 초신선 농산물을 고객들에게 제공해 신선식품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마트 역시 비슷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오는 5월까지 새벽에 농가에서 수확한 딸기를 당일 정오까지 매장에 입고해 판매한다. 이와 함께 추진하는 신선식품 품목 다양화는 이마트가 더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실제 이마트는 다양한 신선식품을 선보이기 위해 기존 1종만 팔던 미국산 오렌지 상품 가짓수를 최근 5종으로 늘리고, 딸기와 토마토, 고추도 기존 2~3종에 불과했던 종류를 각각 7종, 12종, 10여종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핵심 신선식품인 수산 코너를 재편해 유통매장의 활로를 찾는다. 이동형 활 수족관을 도입해 제철에 맞는 활 수산물을 진열·판매하는 한편 고객 맞춤형 '오더 메이드 매장'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축산 코너도 '우리동네 고깃집'이라는 콘셉트로 매장을 재편하고 고객이 직접 고기의 중량과 부위 등을 원하는 두께로 썰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근거리 슈퍼마트에서 대문 앞까지 신선식품을 바로 갖다주는 서비스로,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대형마트보다 소비자와 더 가까운 슈퍼마켓에서도 '1시간 내 즉시 배송'하는 서비스를 개시한 것이다. 집 근처 슈퍼마켓의 싱싱한 식선식품을 빠르게 배송해 소비자를 끌어모으겠다는 복안이다.

송승선 홈플러스 모바일사업부문장은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맞춰 온라인 사업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슈퍼마켓 브랜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도 자체 온라인 주문·배송 기능을 장착했다"며 "이번 서비스를 통해 홈플러스가 계속 강조하고 있는 미래 유통 모델 '올라인'을 완성하고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더 신선하고 빠르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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