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유혈진압에 6명 또 사망...인터넷 차단·계엄지역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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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1-03-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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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으로 숨진 시위자 가족의 '세 손가락 경례'.  [사진=연합뉴스]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양곤에서만 59명이 숨지는 유혈 참사가 발생한 다음 날인 15일에도 군경의 무차별 총격으로 6명이 사망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군경의 발포로 시위대 최소 6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얀마 중부도시 밍잔에서는 여성 한명을 포함해 시위대 3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만달레이에서 언론인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도 잇따랐다.

이밖에 SNS에는 발코니에 서 있다가 실탄을 맞은 여성의 사진, 한 청년이 총상으로 병상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에도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는 사진 등이 올라왔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는 양곤 종합병원과 흘라잉타야 병원, 띤간준 병원 3곳의 자료를 취합한 결과, 일요일인 전날 하루에만 양곤에서 최소 59명이 사망하고 129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실제 사상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현지 언론 및 SNS, 외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휴대전화 인터넷(모바일 인터넷)이 끊겼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업체인 '넷블록스'는 트위터를 통해 "모바일 네트워크가 미얀마 전국적으로 차단됐다"면서 "대부분의 사용자는 일상생활과 시위에서 휴대전화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정은 이날 양곤 4곳에 대해 추가로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관영매체인 MRTV는 북다곤과 남다곤, 다곤세이칸 그리고 북오깔라빠에 대해 계엄령이 선포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또 제2 도시 만달레이 일부 지역도 계엄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군부는 앞서 전날엔 양곤 내 흘라잉타야와 쉐삐따 등 인구 밀집지역 2곳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계엄령이 내려진 6곳은 양곤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은 긴급 공지문을 통해 "계엄령이 선포된 지역에서는 치안 유지에 필요한 경우 군이 매우 강력한 조치를 현장에서 취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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