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3차 유행 다시 확산"…감염재생산·확진자 지표 모두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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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1-03-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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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 재생산지수 0.94→1.07 상승…'유행 확산'

정부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감염 재생산지수와 확진자 숫자 등 관련 지표가 악화하고 있다며 3차 유행이 재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지난달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 등에 대해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8주간(신규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를 유지하던 3차 유행이 다시 확산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반장은 또 "지난주 전국 감염 재생산지수는 1.07로, 그 전주의 0.94에 비해 상승해 1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방역관리가 취약한 다양한 일상 속에서 지속해서 유행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뜻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9명 발생해 누적 9만4635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설 연휴(2월 11~14일) 직후 600명대로 치솟았다가 이후 300~400명대로 감소했으나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주일(3월 8~14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46명→446명→470명→465명→488명→490명→459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300명대 하루를 제외하면 모두 400명대를 기록했다.

1주간 하루 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434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들어선 상태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08명, 경기 199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총 326명으로,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74.8%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손 반장은 "현재 수도권의 환자 증가추이가 꺾이지 않고 300명 정도 선을 계속 유지하면서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된 환자발생 양상은 경기도의 경우에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제조사업장 쪽에서의 집단감염들이 크게 나타나고 있고, 서울의 경우에는 가족 ·지인모임부터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의 집단감염까지 다양한 공간에서 감염들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2주간은 모든 중앙부처 차원에서도 지자체 외에 중앙부처 소관 시설에 대해서 특별점검을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실시하면서 수도권 쪽의 방역상황을 좀 더 안정화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1주일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1일 신규 확진자 수가 428.3명을 기록해 전주 대비 약 57명 증가했다.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평균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주일(7~13일)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428.3명으로 그 전주 371.7명 대비 56.6명 늘었다. 특히 60세 이상의 1일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13.9명으로 그 전 주간(2월 21~27일)의 82.6명에 비해 31.3명 증가했다.

수도권은 지난 1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가 313.9명으로 지난주보다 증가했다. 비수도권 환자도 114.4명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권역별 1일 평균 확진자 수는 경남권이 41.1명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충청권 26.3명 △호남권 16.4명 △강원권 16.1명 △경북권 12.1명 △제주권 2.3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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