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오스트리아 부작용에 AZ백신 접종 중단?...그리스선 "현실과 동떨어진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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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3-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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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 '혈액 응고' 부작용 관련 오보에 단호히 일축

  • 해당 증상, 백신과 연관성 찾지 못해...백신 품질도 문제無

그리스 정부가 '오스트리아에서 발생한 부작용 의혹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중단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일축했다. 해당 의혹이 백신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유럽연합(EU) 당국의 발표를 자국에서도 공식화하며 '인포데믹'(가짜뉴스의 확산)을 차단한 것이다.
 

캐다나 온라이오주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그리스 경제일간지 에스노스 등 외신은 그리스 의약청(EOF)이 '부작용에 따른 사망 의혹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한다'는 일부 언론들의 보도를 일축했다(reject)고 전했다.

이날 성명은 "EOF는 '그리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일부 배치(batch·생산분)를 접종분에서 철회한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점(not correspond to reality)을 알린다"고 발표했다.

EOF는 이어 "유럽의약품청(EMA)과 백신 제조사는 물론 오스트리아 보건식품안전청(AGES)까지도 해당 백신과 배치를 의혹 증상과 연관시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정부의 이와 같은 해명은 지난 7일 오스트리아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후 부작용으로 사망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것이다.

당시 보도는 간호사로 일하는 49세 여성이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한 후 혈액 응고 장애가 악화하며 사망했고 35세 여성도 동일한 백신을 접종받은 후 폐색전증이 악화하며 혈액 응고 증상의 부작용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스트리아 의약 당국은 의혹이 발생한 직후 동일 생산분의 백신을 접종분에서 제외하고 관련 사항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라벨명이 'ABV5300'으로 알려진 166만회분의 해당 생산분을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프랑스·스페인·덴마크·네덜란드·그리스 등 17개 EU 회원국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영국 PA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의약당국의 조치 직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라트비아 등 총 4개국도 뒷따라 해당 생산분을 접종분에서 제외했다.

이들 5개국은 해당 생산분만을 자국의 백신 접종 과정에서 배제했을 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전체를 제외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과정에서 라트비아의 통신사 한 곳이 그리스 정부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해당 생산분을 접종 과정에서 배제했다고 오보를 내자, 그리스 일부 언론들이 이를 자국에 따라서 보도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한편, EMA는 10일 오스트리아에서 제기된 '혈액 응고' 부작용에 대한 예비조사를 공식 발표했다. 이날 EMA는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이 해당 증상을 유발했다는 어떠한 조짐(indication)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더구나 해당 증상은 지금껏 보고된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 목록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MA는 이어 "아스트라제네카의 해당 생산분에 품질 결함이 있을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에 대한 품질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가짜뉴스[그래픽=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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