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사교육비 기세도 꺾었다...고등학생만 나홀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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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1-03-0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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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교육부 '2020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발표

  • 초·중·고교생의 사교육비 총액 1년 사이 11.8% 감소

[자료=통계청 제공]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사교육 기세를 꺾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등교와 학원 영업이 제한되면서 사교육 참여율이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대학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의 경우 사교육 참여율과 참여 비용이 유일하게 상승했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2020년 3~5월, 7~9월 6개월간의 초·중·고교생 사교육비를 조사한 '2020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초·중·고교생의 사교육비 총액은 약 9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8% 감소했다.

초·중·고교생 중 사교육을 받는 비율은 66.5%로 전년 대비 7.9%포인트 하락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교 69.2%, 중학교 66.7%, 고등학교 60.7% 순으로 높았다. 1년 전과 비교해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각각 13.9%포인트, 4.2%포인트 감소했지만 고등학교에서는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를 1인당으로 보면 월평균 사교육비는 28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10.1% 줄었다. 

고등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가 38만8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은 32만8000원, 초등학생 22만10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고등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만 유일하게 5.9% 증가했다. 초등학생(-23.7%)과 중학생(-3.4%)은 나란히 감소했다.
 

[자료=통계청 제공]

사교육을 받는 학생의 경우 사교육비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사교육을 받는 학생의 1인당 지출 비용은 매달 43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0.3% 늘었다.

이 중 고등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64만원으로 5.2% 늘었고, 중학생은 49만2000원으로 2.5% 증가했다. 초등학생은 31만8000원으로 9.0% 감소했다.

사교육비 지출은 소득별로 최대 5.1배까지 벌어졌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큰 가구는 월 소득 최고 구간인 '800만원 이상'으로 한 달 평균 1인당 50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200만원 미만'은 9만9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사교육은 맞벌이 가구에서 활발했다. 맞벌이 가구는 외벌이 가구보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31만4000원)이 많고 참여율(69.8%)도 높았다.

고등학생의 경우 성적이 상위권일수록 사교육비 지출도 덩달아 늘었다. 성적 상위 10% 이내 학생의 한 달 평균 사교육비는 48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성적 81∼100% 구간의 월평균 사교육비(27만원)보다 21만5000원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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