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중학교 때 성폭행...가해자 이름대면 아는 유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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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1-03-0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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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권민아 인스타그램]


AOA 출신 권민아가 중학교 때 성폭력 피해를 입은 사실을 고백하며, 가해자가 세간에 잘 알려진 유명인이라고 폭로해 충격을 주고 있다.

권민아는 지난 7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부산에서 중학교 다닐 때 선배들에게 맥주병으로 맞고 싸우고 남자 선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이름 대면 알 수 있는 유명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산에서 저에게 나쁜 짓 했던 오빠들, 제가 알던 친구 삼촌분이 혼내주셨다"며 "삼촌이 어떻게 그 사건을 아셨는지 모르겠지만 가해자들을 목욕탕에서 만나 혼내주셨다고 한다. 가해자들도 제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후 권민아는 성폭행 트라우마를 피해 서울로 오게 됐지만 AOA 리더 신지민으로 인해 더 큰 정신적 고통을 겪어왔다고 토로했다.

권민아는 지난해 7월 AOA 활동 당시 리더였던 신지민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신지민은 AOA를 탈퇴하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권민아는 "서울에 새 인생 살려고 도망치듯 온건데 스케줄 때문에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건 전혀 없었다"며 "그깟 애(지민) 하나 때문에 내 멘탈이 움직일 줄은 정말 몰랐다. 그 사람 욕 때문에 노래, 외모, 몸매 트라우마가 다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응급실에 자살시도 환자가 많이 온다. 하루는 제 상태가 너무 심각해서 기억이 통으로 없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신지민'을 외쳤더라. 얼마나 한이 맺혔으면 그랬겠느냐"고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용서할 생각도 없다. 복수할 마음도 없다. 하지만 저를 또 건드린다면 가만히 있을 생각 없다. 가해자라면 자기가 한 행동을 인정이라도 해야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더이상 자살시도 대인기피증 악몽 꾸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해자가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가해자가 나보다 상태가 더 나빠야 하는 거 아니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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