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5일 HMM 경추위 개최…배재훈 사장 연임 가능성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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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03-0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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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무구조 개선·노조 합의 성과…작년 9년 만에 첫 영업익

산업은행이 5일 현 배재훈 HMM(구 현대상선) 사장의 재신임을 결정한다. 금융권과 산업계는 배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창립 후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다, 해상노조 파업을 해결하는 등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이날 HMM 경영진추천위원회(경추위)를 열고 오는 27일 임기가 만료되는 배 사장의 연임 등 차기 CEO 선임에 대한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산은은 경추위 결정 이후 HMM에 공식 통보할 계획이며, HMM은 공시를 통해 차기 CEO 선임 건을 밝힐 예정이다. 그는 2019년 3월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 구성된 ‘현대상선 경영진추천위원회’에서 대표이사로 추천됐다. 당시 이동걸 산은 회장은 현대상선 내부 출신 대신 외부 출신인 배 사장을 전격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사장에 선임된 후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일조했다. 지속적인 운항비 절감과 수익성 위주 영업 등으로 작년 1분기에 영업손실을 대폭 줄인 데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창립 후 최대 실적인 9808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이후 약 9년 만의 흑자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2017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작년 12월 240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전환사채(CB)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노조 등 조직원과의 소통 능력도 발휘했다. 작년 말 파업 직전까지 갔던 해상노조와의 임금협상에서 전면에 나서 9시간 30분간 마라톤협상 끝에 대승적 합의를 이끌어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동걸 산은 회장의 외부 전문경영인 투입이 HMM의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배 사장이 전문경영인으로 최고의 실적 개선을 이뤄낸 만큼, 사장 연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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