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바이든, 2개월째 지지율 61%...국정 순항에 트럼프보다 1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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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3-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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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지지율 38~39%...정책·경제 긍정평가도 전월 대비 급상승

지난 1월20일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개월째 지지율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을 비롯한 국정 수행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의 마음은 돌리지 못했다는 해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미국 하버드대학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의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1%가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지지한다고 보도했다. 반면, 응답자의 39%는 바이든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앞서 같은 기관의 2017년 2월 조사에서 48%의 임기 초반 지지율을 기록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13%p(포인트) 높은 수치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23~25일 등록 유권자 2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결과 전체는 이번 주(1~7일) 후반 공개될 예정이다. 따라서 이날 인구 통계를 반영하도록 가중치를 부여한 온라인 샘플이며 아직 오차범위를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응답자들은 국정운영 방향과 관련해 긍정적인 평가가 상승하는 조짐을 보였다.

응답자의 47%는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지만, 이는 지난 1월 조사 당시 63%보다 16%p가 떨어진 수치였다. 반면,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자는 1월 27%에서 16%p 급등한 43%로 나타났다.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신뢰도와 관련해서도 그렇다와 아니다의 응답자 비율은 각각 40%와 45%였는데, 지난 1월 당시의 응답자 비율은 29%대 58%를 기록했다.

더힐은 "지난해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큰 타격을 받은 이후로 경제에 대한 자신감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60%의 높은 지지율에도 정당 성향에 따라 지지율 수치는 크게 엇갈렸지만, 여당인 민주당의 대중적인 지지율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동반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은 압도적으로 바이든을 지지했고, 공화당 유권자는 31%만이 지지 의사를 보여, 여전히 트럼프 지지층과 같은 야당 핵심 지지 세력의 여론은 움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55%로 지난 1월보다 7%p 높아졌으며, 공화당 지지율은 44%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해리스의 여론조사 책임자인 마크 펜은 "트럼프 전 행정부와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허니문'을 보내고 있다"면서 "미국 국민들이 바이든 정권을 주목하면서 백신을 접종하고 경제를 움직일 기회를 내주면서, 역대 최대 허니문은 아니지만 현직 대통령과 여당이 함께 성장할 기회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2월4일 공개한 AP와 NORC 공공문제연구센터가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61%의 국정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8%였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 분석 매체인 파이브써티에이트(538)의 여론조사 종합 집계에 따르면, 임기 42일째를 맞고 있는 바이든의 국정 지지율과 비지지율은 53.5%대 37.1%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53.5%대 43.9%과 엇비슷하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61%대 53.5% 보다는 지지율과 비지지율 모두 낮다. 1970년대 이후 같은 기간 가장 높은 국정 지지율을 기록했던 행정부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으로 69.8%의 지지율과 53.5%의 비지지율을 얻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과 비지지율 추이.[그래픽=파이브써티에이트(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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