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작품상 아닌 외국어영화상 받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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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1-03-0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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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나리 스틸컷]


영화 미나리가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이 아닌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이유는 뭘까.

지난 28일(현지시간)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영화 '미나리'를 선정했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연출하고,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플랜B가 제작한 미국 영화다.

HFPA 규정상 대화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에는 외국어 영화로 분류된다는 규정에 따라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2009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바스터즈:거친 녀석들'은 대사 영어 비중이 30% 임에도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에 올랐었던 터라 인종차별 아니냐는 논란이 현지에서도 불거졌다. 

중국계 미국인 룰루 왕 감독은 "나는 올해 '미나리'보다 더 미국적인 영화를 본 적이 없다. 그건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이자 미국에서 아메리칸드림을 추구하는 이야기다. 오직 영어만 사용하는 것으로 특정하는 구식 규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

또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 대니얼 대 김 역시 "미국이 고국인데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셈"이라며 맹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윤여정 한예리가 출연하는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좇아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특히 윤여정은 4월에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강력한 여우조연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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