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월드랠리팀, 2021 WRC 핀란드 북극 랠리서 올해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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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3-0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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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월드랠리팀 오트 타낙, 2021 WRC 2차전 핀란드 북극 랠리서 우승

  • 팀 동료 티에리 누빌도 3위에 올라 더블 포디움 달성

현대자동차가 2021 WRC 경기 중 유일하게 눈과 빙판으로 이뤄진 핀란드 북극 랠리에서 올해 첫 승을 이뤄냈다.

현대차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현지시각)까지 진행된 '2021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시즌 두 번째 대회 '핀란드 북극 랠리'에서 우승과 함께 더블 포디움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이번 경기에 오트 타낙과 티에리 누빌, 크레이그 브린 등 3명의 선수가 'i20 쿠페 WRC' 경주차로 출전했다. 

북극 랠리는 WRC 최초로 북극권에서 열렸다. 핀란드 최북단에 위치한 라플란드의 행정수도이자 상업중심지인 로바니에미 인근에서 치러졌다. 산타클로스의 고향으로도 유명한 로바니에미의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겨울철 기온과 짧은 일조시간은 경주차와 선수들에게 혹한 속 색다른 도전의 장이었다.

특히 이번 북극 랠리의 경우 참가 선수 모두 스터드가 박힌 스노우 타이어를 동일하게 장착해 경주차 자체의 성능이 더욱 주효하게 작용했다. 앞서 WRC 개막전 몬테카를로 랠리의 경우 눈길과 포장도로가 혼합돼 있어 노면에 최적화된 타이어 전략이 승부의 큰 변수였다. 

대회 시작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현대팀 오트 타낙은 경기 중 단 한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눈으로 뒤덮인 코스임에도 불구하고 오트 타낙의 북극 랠리 평균 주파속도는 121.66㎞/h, 최고속도는 190㎞/h대에 이르렀다. 

현대차는 이번 우승을 포함한 더블 포디움 달성으로 제조사 통합 포인트를 47점을 더해 제조사 부문 2위를 유지했다. 1위인 일본 도요타팀과의 격차는 11점차까지 좁혀냈다. 오트 타낙과 티에리 누빌 선수 역시 이번 대회에서 각각 27점과 18점을 획득했다. 드라이버 종합 순위 5위, 2위다. 이를 통해 현대차의 제조사 부문 3연패와 더불어 최초로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 타이틀까지 가져온다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갔다.  

현대팀은 이번 시즌 새롭게 선정된 피렐리 스노우 타이어에 맞춰 서스펜션 및 댐퍼, 스티어링 성능을 최적화함과 동시에 짧은 일조시간을 고려해 각 드라이버 별 적합한 전조등 셋업을 준비했다. 북극 랠리를 승리로 이끈 비결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단 한 대의 리타이어도 없이 핀란드 북극 랠리를 1·3·4위로 완벽히 마무리해 개막전인 몬테카를로 랠리의 아쉬움을 완벽히 달랬다"며 "i20 쿠페 WRC 랠리카의 강력한 주행성능을 바탕으로 WRC 3연패의 대업을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남은 일정도 최선을 다해 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1 WRC는 총 12라운드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대회인 북극 랠리를 포함해 △크로아티아 △벨기에 △케냐 △일본 등 신규 혹은 오랜만에 일정에 포함된 국가들이 대거 포진돼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3차전은 오는 4월 22일부터 크로아티아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이 2021 WRC 2차전인 핀란드 북극 랠리에서 주행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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