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중국판 유튜브' 비리비리, 지난해 실적 기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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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2-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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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전년同比 91%↑...한해 77% 급등

  • 월평균 활성 이용자 수 등 여러 분야서 신기록 경신

중국 동영상·게임 종합 콘텐츠 플랫폼 비리비리(嗶哩嗶哩·Bilibili)가 지난해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냈다.

비리비리는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1% 급등한 38억4000만 위안(약 6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시장 전망치인 30억 위안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이로써 지난해 매출액은 12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지난해 비리비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동영상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용자 수 등 여러 분야에서 신기록을 갈아치운 것.

지난해 4분기 월평균 활성 사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2억2000만명을 기록, 2억명 고지를 넘어섰다. 모바일 월평균 활성 사용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게 한몫했다. 사용자의 하루 평균 비리비리 사용 시간도 전 분기 65분에서 75분으로 늘어났다.

특히 같은 기간 유료 회원 수는 179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3% 급등한 것이다. 유료 회원 수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8%에서 8.9%으로 늘어났다. 총이익률도 7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천루이 비리비리 회장은 "비리비리는 지난해 매우 뜻깊은 한 해를 보냈다"며 "코로나19 사태에도 비리비리는 고품질의 콘텐츠와 효과적인 브랜드 홍보를 통해 ​중국의 Z세대(Generation Z·1995~2005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는 물론, 중장년층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0년 말 기준 비리비리의 월간 활성 이용자 평균 연령층이 30세에서 35세로 다소 높아졌으며, 35세 이하의 이용자 수가 86%에 달했다. 

또 천 회장은 "콘텐츠의 양적·질적 발전도 주효했다"고 했다. 비리비리는 게임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자동차, 홈인테리어, 육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데도 열을 올렸다. 
 

[사진=비리비리]

시장은 비리비리의 실적 뿐만 아니라 홍콩 2차 상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면 위로 오른 비리비리의 '홍콩 증시 상장설'은 올 들어 더 구체화되고 있다. 앞서 중국 다수 매체들은 비리비리가 올해 홍콩 2차 상장을 통해 최대 15억 달러(약 1조6629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비리비리는 2009년 6월 출범 후 줄곧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의 성공으로 2016년부터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비주류 문화로 취급받던 2차원(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소설 등 존재하지 않는 현실을 주제로 한 콘텐츠) 문화의 중심 플랫폼이란 독특한 색깔도 만들어내며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B잔(站)'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한편 기대 이상의 실적 발표에 비리비리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가까이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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