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란] 미국 정부도 해결 나서…업계 “장기적 역량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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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2-2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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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란이 시작되자 각국 정부에서 나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 문제를 개별 기업 차원에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시장 확대에 대비해 생산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5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민주‧공화당 의원들과 만나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미국 내 반도체 제조업계 지원을 위한 예산을 반도체 부족 사태 해결에 배정해 달라는 요청을 의회에 전달한 뒤 이뤄진 회동이다.

현재 미국의 자동차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포드는 올 1분기 생산량을 최대 20% 줄이기로 했고, GM도 북미 지역 3개 조립공장에서 감산하기로 했다.

자동차 산업 시장조사기관 LMC 오토모티브는 북미 완성차 생산이 1분기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여전히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올해 4분기까지는 공급 부족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반도체 공급부족 장기화가 예상되자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에 속한 21개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반도체를 국내 생산하는 기업에 대해 정부가 지원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앞서 일본·독일 정부도 지난달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 TSMC에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한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도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지난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정부에서 TSMC를 비롯해 주요 생산국에 차량용 반도체 증산 협력을 요청해 단기 물량 확보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 DB하이텍 등 국내 파운드리 업체를 통한 생산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전체 반도체 시장의 10%지만 향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SA)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18년 377억 달러(약 41조원)에서 2023년 451억 달러(약 50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협회는 “차량용 반도체는 국내 파운드리 업체의 주력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의 신규투자 인센티브, 세제 지원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GM 부평공장이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인 8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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