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이 직업교육부터 유아교육, 통학 안전, 지역화 교재 개발에 이르기까지 교육 전반의 운영 체계를 동시 재정비하며 현장 중심 정책 전환에 나섰다.
산업 수요 변화와 학령인구 감소,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교육 환경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우선 직업교육 분야에서는 동래구 부산전자공업고등학교에 전국 고교 최초로 반도체 전·후공정 실습이 모두 가능한 ‘반도체교육센터’를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총 35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504㎡ 규모로 조성된 이 센터는 클린룸을 포함한 실습 환경을 갖추고 공정 이해부터 장비 활용, 안전·품질 관리까지 단계별 교육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부산전자공고는 반도체학과를 신설해 올해 신입생을 모집했으며, 향후 마이스터고 전환의 핵심 기반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교육청은 이를 지역 특성화고 지원 거점이자 초·중·고 대상 반도체 진로 체험 플랫폼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유아교육 분야에서는 ‘유아교육 정책사업’을 본격 가동한다. 공·사립 유치원의 교육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부산테마형(BTS) 교육과정’, ‘미래아이(AI)유치원’, ‘유초연계 이음교육’, ‘한울타리 유치원’ 모델 등을 체계화했다.
놀이 중심 수업에 AI를 접목해 디지털 소양의 기초를 다지는 한편,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육과정을 연계해 입학 초기 적응을 지원한다.
소규모 유치원은 거점유치원을 중심으로 협력네트워크를 구성해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방과후과정과 돌봄교실도 병행해 보호자 부담을 낮추고, 교원 전문적학습공동체를 지원해 현장 연구 기반을 강화한다.
독서·인문교육과 영재교육에서도 디지털 역량 강화가 병행된다. 부산시민도서관은 ‘AI 융합 인문학적 글쓰기’ 특강과 ‘학교지원 독서인문융합 프로그램’을 운영해 독서·인문·메이커 교육을 연계한다.
서부·남부 영재교육원은 초·중등 지도강사를 대상으로 AI 기반 수업 설계와 교육과정 분석 연수를 실시한다. 디지털 도구를 수업에 적용하는 실천 중심 연수를 통해 미래형 영재교육의 현장 안착을 도모한다.
새학기를 앞두고 통학 안전 관리도 강화된다. 서부교육지원청은 관내 137개교를 대상으로 해빙기 교육시설 안전점검에 착수했으며, 북부교육지원청은 68개 초등학교 통학로를 집중 점검한다.
남부교육지원청은 대규모 공동주택 입주에 따른 통학 환경 변화를 고려해 관계기관과 협의회를 열고 횡단보도 설치, 보행로 조성, 방호울타리 설치 등 개선 방안을 추진한다.
동래교육지원청은 중학교 신입생 전입학을 입학식 전에 조기 시행해 원거리 통학과 교복·교과서 이중 구입 문제를 줄이기로 했다.
해운대교육지원청은 초등 3학년 사회과 지역화 교재 ‘우리 지역의 생활’을 개정 발간해 수영구·해운대구·기장군 자료를 보완했다. 현장 교사 설문을 반영해 탐구 중심 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다만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반도체교육센터의 지속 가능성, AI 기반 유아·영재교육의 현장 적용 격차, 소규모 유치원 협력모델의 실효성 확보 등은 향후 점검 과제로 남는다.
통학로 개선 역시 지자체·경찰 등 관계기관 협력이 전제되지 않으면 실행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산업 구조 변화와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 전 분야의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장 의견을 반영해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부산 교육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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