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청년창업도 바꿨다…배달음식점·온라인쇼핑 창업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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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1-02-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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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 창업유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일반적인 창업으로 여겨지던 숙박·음식점업과 워라밸 증가로 주목을 받은 예술·스포츠·여가 분야 창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위축됐다.

반면, 청년층은 배달이 수월한 비대면 음식점업 창업에 뛰어들었고, 온라인쇼핑이 활성화되면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전자상거래업 창업이 크게 늘었다. 사회 전반에 디지털 전환이 진행되면서 ICT 기반 창업도 증가했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창업기업 동향’을 보면, 지난해 창업기업은 총 148만4667개로 전년과 비교해 15.5%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17%) ▲전문·과학·기술(17.2%) ▲정보통신업(21.2%) ▲부동산업(56.5%) 등에서 전년보다 창업이 늘었고, ▲숙박·음식점업(-10%) ▲예술·스포츠·여가(-10.4%) ▲교육서비스업(-8.9%) 등에서는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 창업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문화와 외식 자제 등의 영향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30세 미만 청년층에서 배달·포장을 주로 하는 비대면 음식점업 창업이 증가했다. 연령별 숙박·음식점업 창업 증가율은 30세 미만(1.4%)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보다 창업이 감소했다.

공연업, 스포츠·여가시설 같이 사람들 간 밀접접촉이 일어나는 업종인 예술·스포츠·여가 분야 창업은 크게 위축됐다. 교육서비스업은 학원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사례 등으로 오프라인 밀집시설에 대한 거리두기가 이루어지며 신규 진입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코로나19를 겪으며 온라인쇼핑 시장이 더욱 확대되자 전자상거래소매업 등 비대면 온라인쇼핑 업종에서 창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업 창업 증가율은 56.4%에 달했다. 30세 미만 청년층이 전자상거래 창업(56.8%)을 주도했다.

사회 각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급속도로 진행되며 ICT 기반의 소프트웨어개발, 영상제작, 컴퓨터프로그래밍 등의 창업도 경험이 많은 50대 이상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활발해졌다. 정보통신업 창업은 30세 미만 청년층(30.9%)과 50대 이상(50대 24%, 60세 이상 46.5%)에서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문·과학·기술 분야 창업을 보면, 코로나19라는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연구개발업과 경영컨설팅업의 창업이 증가했고, 비대면 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한 흐름으로 인해 IT컨설팅 분야 창업도 늘었다.

부동산업은 주택임대소득 과세에 따른 사업자등록이 3분기까지 이어지며 증가세를 유지하다 4분기를 들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난해 창업기업 증가세를 창업붐으로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올해 중 청년창업, 중·장년 창업 등 다양한 분야 창업기업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시리즈로 준비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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