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옐런·머스크 '입'에 테슬라 '폭락'…비트코인 시총 1조달러 붕괴

정혜인 기자입력 : 2021-02-23 10:44
테슬라 '옐런·머스크' 비트코인 발언에 폭락 8.5% 폭락 이후 시간 외 거래서도 하락 지속 비트코인 급락도 계속…시총 1조 달러 무너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테슬라 주가가 폭락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우려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비트코인 발언이 악재로 작용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6.8달러, 8.55%가 폭락한 714.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9월 23일 10.34% 폭락 이후 최대 낙폭이다.

CNBC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대형 기술주 주가를 압박했고, 테슬라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하면서도, 테슬라의 주가 폭락은 머스크 CEO의 비트코인 발언 탓이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테슬라의 15만 달러(약 1억6686만원) 규모 매입 소식에 들썩이기 시작했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입 발표 이후 마스터카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도 비트코인 투자를 공식화했고,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은 5만7000달러를 웃돌며 암호화폐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머스크 CEO가 트위터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비싼 것 같다”는 글을 올린 뒤 고공 행진하던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세가 주춤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더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공개석상에서 연이어 비트코인의 ‘투기성’을 지적하며 규제 강화 가능성을 시사하자 비트코인 가격은 곤두박질쳤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5만 달러 밑으로 추락하는 급락세를 보이며 4만7780.75달러까지 밀렸다.

한국시간 기준 23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거래 대비 7.18%가 빠진 5만2999.8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도 9876억5000만 달러로 최근 달성했던 1조 달러의 영광도 반납했다.

테슬라 주가도 시간 외 거래에서 0.54%가 하락한 714.50달러에서 거래돼 정규장의 폭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시간 기준 23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최근 24시간 동안의 비트코인 가격 변동 추이. [사진=코인데스크 홈페이지 캡처]


블룸버그통신도 머스크 CEO의 최근 발언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출렁거렸고, 이로 인해 테슬라 주가도 하락했다고 꼬집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하루 전 대비 17% 폭락한 뒤 하락 폭을 8%대로 줄었다”면서 “머스크가 이달 초 암호화폐를 껴안으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50% 가까이 치솟았지만, 머스크가 냉대하면서 손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테슬라 종목 투자자들은 이전에도 이런 일을 겪었을 것”이라며 테슬라의 주가가 머스크 CEO에 의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 CEO의 “전기 자동차 가격은 너무 비싸다”라는 트윗으로 10%가 추락했다. 당시 테슬라 주가는 분할 조정 기준으로 약 140달러에서 거래됐었다.

미국 금융서비스업체 웨드부시(Wedbush)의 댄 아이브스(Dan Ives)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노트에서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투자 및 비즈니스 관련 논점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장기전략의 일부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머스크와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단순 투자 관점이 아닌 거래 관점으로 보고 있다”면서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가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그는 테슬라가 지난해 전기자동차 판매로 얻은 이익보다 비트코인 투자로 더 이익을 내려는 궤도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현재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모닝스타의 데이비드 휘튼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테슬라가 비트코인 투자 소식을 전한 시점을 근거로 4만2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것으로 추산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지수에 포함된 테슬라의 주가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캡처]


한편 비트코인 가격과 테슬라 주가 추락은 머스크 CEO의 ‘세계 최고 부자’ 왕관 탈환에도 제동을 걸 전망이다.

세계 최고 부자 1위 자리 주인은 최근 머스크 CEO에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로 변경됐다. 포브스는 최근 테슬라의 주가가 지난달 26일 고점 890달러 선에서 796달러 선으로 빠지면서 세계 최고 부자가 머스크 CEO에서 베이조스 CEO로 바뀌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세계 최고 부자 자리가 바뀐 이후 아마존과 테슬라 주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아마존 주가가 2.96% 빠지는 사이 테슬라 주가는 무려 12.45%가 추락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머스크의 재산이 하루 만에 152억 달러 증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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