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올해 스마트폰 부품 주문 60% 이상 감소 전망

곽예지 기자입력 : 2021-02-19 11:33
"화웨이, 협력사에 올해 스마트폰 부품 주문 60% 이상 줄일 것 통보" 美 제재의 영향으로 부품 주문도 '4G모델'로 축소 스마트폰 사업 어려움 가시화... "런정페이 단말기 사업 유지 의지 강해"

화웨이[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중국 화웨이가 올해 스마트폰 생산을 대폭 줄일 것이며, 최근 협력사에 스마트폰 부품 주문량을 60% 이상 줄일 것이라고 통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화웨이 측의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았지만, 어려움에 놓인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 현주소가 드러나는 대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화웨이, 협력사에 스마트폰 부품 60% 축소 주문
19일 중국 IT 매체 중관춘재선에 따르면 일본 니혼게이자이는 최근 화웨이가 주요 협력사 관계자들에 “올해 스마트폰 부품 주문량을 60% 이상 줄일 것”이라고 알렸다고 보도했다.

다수 협력사 관계자들이 니혼게이자이에  “화웨이가 올해 7000만~8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부품을 주문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 1억8900만대에 비해 60% 이상 줄어든 것이다.

부품 주문건도 4G 스마트폰 모델로 한정됐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의 5G 부품 수입을 제한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니혼게이자이는 "4G모델은 미국 정부의 5G 부품 수입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며 "조 바이든 새 행정부 출범에도 화웨이의 스마트폰 핵심 부품 확보를 막은 미국의 제재가 완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부 협력사는 부품 주문 규모가 5000만대까지 낮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화웨이 측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특별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건 그만큼 현재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중국 신랑커지는 미국의 제재 여파로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는 1900만대 스마트폰을 출하해 21.3%의 점유율로 시장 1위를 유지했지만,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9%나 급감한 것이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도 전년 대비 22% 감소한 1억8850만대(아너 브랜드 포함)에 그쳤다. 4분기에는 6위까지 밀려났다.

신랑커지는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글로벌 반도체 구매 규모 상위 10대 기업 결과도 언급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190억8600만 달러어치 반도체를 구매하면서 상위 3위를 유지했지만, 감소 폭이 상위 10대 기업 중 가장 컸다는 설명이다. 이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설이 끊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려움 속에서도 올해 신제품 P50시리즈 출시
다만 이런 상황속에서도 화웨이가 신상품 출시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며, 또 휴대폰 사업이 아니라도 화웨이가 ‘먹고 살 길’은 충분하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나온다.

중관춘재선은 “중국의 많은 디지털 왕훙들은 화웨이가 프리미엄 라인인 P50시리즈를 곧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P50, P50프로, P50프로 플러스 모델에는 모두 화웨이의 자체 반도체인 기린9000시리즈가 탑재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의 선언도 중관춘재선은 주목했다. 최근 런 회장은 “단말기는 단순히 휴대전화가 아니라 사람과 사물을 이어주는 기기”라며 “휴대전화 단말기 사업은 영원히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관춘재선은 화웨이가 최근에는 돼지 사육을 위한 첨단기술을 개발해 보급에 나섰다고 소개하며, “화웨이는 꼭 스마트폰 사업이 아니라도 살 수 있다”며 “난니완 프로젝트는 화웨이의 새출발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난니완 프로젝트는 미국의 기술적 제품을 피하고 ‘자급자족으로 자구’하는 게 핵심으로,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화웨이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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