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이항 CEO 직접 나서자...주가 하루 만에 67.88%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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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2-1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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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매도 분석 보고서 후 급락

  • 회사 측 구체적 반박에 반등

이항. [사진=최예지 기자]


하늘을 나는 교통수단'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중국 드론 기업 '이항(EHANG)' 주가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최고경영자(CEO)가 공매도 리포트와 관련해 직접 나서면서다.

17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된 이항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7.88% 폭등한 77.73달러에 마감됐다. 전날 62.69% 폭락한 지 하루 만에 상승한 것이다.

이날 주가 반등은 이항이 울프팩리서치의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항은 성명을 통해 미국 투자정보 제공업체인 울프팩리서치의 공매도 보고서는 많은 오류와 함께 근거 없는 진술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회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나스닥의 회계 규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화즈 이항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시나차이징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17일 본사 인터뷰를 통해 "쿤샹은 이항의 주주였던 적이 없다"고 밝혔다. 쿤샹의 상품 가격과 기타 조항은 중국의 다른 주요 고객과 차이가 없으며, 쿤샹과 계약은 정상적 거래라고 했다.

아울러 생산라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후 CEO는 "울프팩은 이항이 생산라인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면 "하지만 사실상 이항의 기존 광저우 생산기지는 면적만 8750㎡에 달한다. 아직 완벽하게 이항의 자율주행 생산설비가 설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광둥성 윈푸에 소재한 신공장은 건설 중이며, 연간 600대의 유인 자율비행 드론 생산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어 "울프팩이 주장하는 경비원은 배달원으로 위장, 무단 침입한 사람"이라면서 "그가 악의적으로 오도한 사실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끝나면) 관심 있는 모든 사람을 초청해 이항의 생산시설을 보여준다"고도 했다. 
 

울프팩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이항의 드론택시 조립시설이 최소한의 장비와 인력도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사진=울프팩 리서치]


이항은 2014년 이항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후화즈가 광저우에서 세상에서 가장 조종하기 쉬운 드론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걸고 설립한 드론 기업이다. 창립 4년 만에 획기적인 교통 수단인 유인드론의 자율비행 테스트에 성공, 무인항공기 산업에서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미래 가치를 인정받았다. 2019년 12월 나스닥에도 상장했다.

최근 주가도 파죽지세였다. 특히 올 들어서만 주가는 6배 껑충 뛰었다. 여기엔 미국 자산운용사인 아크인베스트가 신규 출시한 우주탐사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에 이항을 포함시킬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아크인베스트는 파괴적 혁신 기업에 투자하며 높은 수익률로 주목받고 있는 자산운용사다. 국내서도 '테슬라 투자' ETF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이항의 악몽은 공매도 보고서에서 시작됐다. 울프팩이 이날 '추락으로 향하는 이항의 주가 폭등'이라는 제목의 33쪽짜리 공매도 보고서를 발간했다. 울프팩은 이항과 계약을 맺은 주요 고객사 쿤샹이 급조된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또 쿤샹의 사무실, 현장 사진 등을 통해 사기 정황 증거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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