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人사이드] '화성 탈출' 거부한 빌 게이츠 "30년 방치하면 기후변화가 지구촌 내전 불러와"

최지현 기자입력 : 2021-02-17 18:49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앞으로 30년 이내에 기후변화 위기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인류가 '지구촌 내전'에 가까운 극심한 사회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16일(현지시간) 게이츠는 CBS와 팟캐스트 '스웨이' 등과의 인터뷰에서 "매년 배출하는 510억톤의 온실가스를 제거하는 것은 인류가 지금까지 해온 어떤 것보다도 큰 노력을 요구한다"면서 "온실가스를 제때 제거하지 못할 경우 지구 전체에 대규모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빌 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이란 책을 출간하고, 기후변화를 인류 최대 위기로 규정하고 온실가스 배출 제로(0) 달성이 해결의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사진=AP·연합뉴스]



게이츠는 30년 이내에 인류가 기후변화 위기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많은 국가에서 농사를 짓거나 낮 시간 동안 야외에서 일을 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고 예측하면서, 이 여파로 수천만명의 이주와 대규모 사회불안, 내전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와 같은 사회 혼란으로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유발한 인명 손실과 경제적 고통과 유사한 상황이 정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기후변화의 해법으로 지구 밖 우주에서 식민 행성을 건설하는 일을 제시한 것을 '상대적으로 쉬운 일(easy stuff)'이라고 평가하며 근본적인 기후위기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미국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를 창업한 일론 머스크는 민간 우주 개척 기업인 '스페이스X'도 설립해 인류의 화성 진출을 꾀하고 있다.

게이츠는 스페이스X와 관련해 자신은 머스크와 달리 화성인(a Mars person)이 아니라면서 "그를 과소평가하려는 것보다는 로켓을 타고 우주를 여행하기 보다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홍역 백신 생산에 돈을 쓰겠다"고도 덧붙였다.

게이츠는 이어 "우리는 기본적으로 어려운 일을 충분히 하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테슬라와 같은 회사가 업계에서 훌륭한 일을 하고 있긴 하지만, 더 큰 변화를 만들기 위해선 강철과 시멘트, 육류 생산 등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다른 산업 분야와 씨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슬프게도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는 전기와 승용차와 같은 일은 문제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면서 "당신이 관심을 기울이는 전부가 단기 수치고 전반적인 그린 프리미엄이 아니라면, 최장의 리드 타임(상품 생산 시작부터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이 무엇인지 놓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린 프리미엄은 게이츠가 정의한 용어로,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는 친환경 제품을 소비하기 위해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다.

예를 들면, 일반 쇠고기 패티로 만든 햄버거보다 식물성 원료를 기반해 인공고기를 사용한 햄버거가 더 비싼 가격(그린 프리미엄)에 팔린다. 그러나 소 사육 과정에서 나오는 메탄가스가 지구 온난화를 가속하는 효과를 고려할 경우 식물성 버거는 오히려 당장의 가격 차이 이상의 효율(프리미엄)을 가질 수 있기에 식물성 버거의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게이츠는 기술 혁신과 각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통해 그린 프리미엄을 낮춰 배출가스 제로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단기적인 비용 손실보다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장기적 폐해와 손실을 고려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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