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제도권 속으로] 국내 은행은 위탁 서비스 준비…블록체인 접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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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1-02-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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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권 역시 가상화폐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전체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관련 분야 투자에 주목하는 기업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 자체를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최근 앞다퉈 가상자산 커스터디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가상자산 커스터디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을 가입자 대신 금융기관이 보관하거나 관리하는 서비스다.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KB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이르면 이달 말 기업 대상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국민은행은 해치랩스, 해시드와 손잡고 은행권 최초로 가상자산 관리기업 한국디지털에셋(KODA)을 설립한 바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를 비롯한 법인 고객이 원화를 송금하면, KODA가 장외거래를 통해 비트코인을 구매한 뒤 수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는 비트코인만 취급하지만 향후 이더리움 등 다른 가상화폐로도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다른 은행들도 분주하다. 신한은행은 커스터디 전문기업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KDAC는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 블록체인 기술기업 블로코, 가상자산 리서치기업 페어스퀘어랩이 지난해 3월 설립한 기업이다. 신한은행 측은 KDAC와의 협력을 통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커스터디 서비스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 또한 유사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농협은행은 법무법인 태평양, 블록체인 기술업체 헥슬란트와 3자간 업무협약을 맺고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농협은행은 가상자산 플랫폼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선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관련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존 서비스에 접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심 중이다. 우리은행은 2015년부터 블록체인을 활용한 해외송금과 디지털화폐 발행 등을 검토해 왔다. 현재 디지털전략부 내 신사업추진팀이 블록체인을 포함한 신사업을 연구하는 중이다.

신한은행 또한 2018년 KT와 손잡고 'KT 네트워크 블록체인'의 활용을 위한 업무 협약에 합의한 바 있다. 국민은행은 2019년 LG그룹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인프라 설계'를 첫번째 과제로 선정했다.

[그래픽=아주경제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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