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북방산개구리 첫 산란, 11년전보다 27일 빨라져

원승일 기자입력 : 2021-02-12 14:32
국립공원공단, 올해 1월 26일 첫 산란 관측...지구온난화 탓

입춘 앞두고 잠에서 깬 북방산개구리[사진=연합뉴스]

지구온난화 탓에 지리산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일이 빨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11년 전보다 첫 산란일이 27일 가량 앞당겨졌다.

12일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지리산국립공원 구룡계곡 일대에 사는 북방산개구리는 올해 1월 26일 첫 산란이 관측됐다. 2010년 2월 22일보다 27일 이르다.

공단은 기후변화에 따라 국립공원의 생태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2010년부터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 시기를 기록해 왔다. 구룡계곡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후 1월에 산란이 확인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겨울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지리산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일도 빨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년 12월의 평균기온이 높을수록 북방산개구리의 산란 시기가 앞당겨지는 경향을 보였다.

전국의 북방산개구리 산란 시기도 빨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월악산은 2월 중순, 소백산은 2월 중순에서 하순, 설악산과 오대산은 3월 초순경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이 예상된다.

기상청 남원기상대의 2010∼2020년 기온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리산 구룡계곡 인근의 12월 평균기온은 연평균 0.18도씩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을 11년 전과 비교하면 1.2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단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 변화가 북방산개구리의 번식 생태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향후 북방산개구리 등 기후변화에 취약한 양서류 서식지 보전 및 개체군 유지를 위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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