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욱·이인영 이견' 한·미연합지휘소훈련 내달 8~18일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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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1-02-1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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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부 '반격' 훈련 전년보다 축소 전망

10일 군 관계자는 아주경제에 "올해 첫 한·미연합지휘소훈련(CCPT)이 3월 8~18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전시통제작전권(전작권) 전환 검증을 전제한 올해 첫 한·미연합지휘소훈련(CCPT)이 3월 8~18일까지 진행된다. 

군 관계자는 10일 아주경제에 이같이 밝히며 "훈련 일정은 정해졌고, 규모 조정 절차만 남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규모 조정은 2부 반격 훈련에 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2부 반격 훈련은 전작권 전환과 남북 관계 개선 간 이해가 상충하는 부분이다.

지난해 8월 실시된 CCPT는 1부 방어 훈련과 2부 반격 훈련에 5일씩 총 10일간 진행됐다. 따라서 이번 CCPT 역시 1부 방어(8∼12일)와 2부 반격(15∼18일)으로 나눠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주말인 13일과 14일을 제외하면 2부 반격 훈련 기간은 4일로 지난해보다 하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격 훈련 기간이 줄어들 경우 포항 수성사격장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 중단 건과 맞물려 전작권 전환 절차 2단계인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평가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포항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조정 기간에는 헬기 훈련을 중단할 것을 국방부에 요청했다. 국방부는 전날 이를 수용해 훈련을 중단하고 조정 절차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해 국방부에 서신을 보내는 등 우리 군 수뇌부와 잇단 면담을 가졌다. 핵심 요구는 '아파치 헬기 전투준비태세 유지'였다. 그러나 전날 국방부 결정으로 에이브럼스 사령관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은 교육훈련 일종이다. 그러나 한·미연합훈련을 위한 작전준비태세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실제 병력이 기동되는 대대급 이하 한·미연합훈련에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동원이 다반사다. FOC 검증 평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따라서 훈련 중단이 CCPT 시작일인 3월 8일까지 이어질 경우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내놓을 FOC 검증 평가는 박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여기에 국방부 수장인 서욱 장관과 통일부를 이끄는 이인영 장관은 CCPT 실시를 놓고 이견을 표출해 왔다.

서 장관은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계획대로 시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시행한다'와 같은 단정적인 표현을 피했다. 부처 간 협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다.

그럼에도 이 장관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진행하면 "(북한에서) 나름대로 일정한 반발과 그로 인한 긴장 유발 가능성이 있다"며 CCPT 실시 자체를 반대해왔다.

특히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후보자 시절인 지난 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 비핵화 의사가 아직 여전하고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이 한반도에 여러 함의가 있다"며 이 장관 의견에 힘을 싣기도 했다. 이를 두고 미 국방부와 국무부는 CCPT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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