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0채 중 4채는 스무살…리모델링·인테리어 수요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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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1-02-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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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장기화에 사무실·카페로도 변신

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1.01.11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국내 아파트 10채 중 4채가 스무살을 넘기며 노후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집값 폭등, 지지부진한 재건축 허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리모델링·인테리어 인기가 치솟는 분위기다. 

최근 DB금융투자가 발표한 소규모 리모델링(인테리어) 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리모델링과 인테리어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전망이다. 전국에 스무살이 넘어가는 아파트는 계속 늘어나는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재건축이나 대규모 리모델링은 여러 가지 이유로 사업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가구별 리모델링과 인테리어 산업의 성장은 아파트 노후화의 필연적인 결과물이다. 도시환경 정비법 시행령에 따르면 노후 불량 건축물의 범위는 20년에서 30년 사이의 건물이다. 그런데 국내 공동주택 중 40%는 준공 20년을 훌쩍 넘긴 상태다. 

2018년 기준 전체 주택에서 20년 이상 주택의 비중은 47.7%에 달한다. 이 중 아파트는 39.6%, 다세대주택은 40.9%이다. 공동주택(아파트와 다세대주택) 평균 40% 정도는 이미 노후화 아파트인 셈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현 시점에도 노후화된 주택의 비율이 높지만 문제는 앞으로도 이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매년 24만8000가구의 아파트가 준공 20년을 넘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인테리어 산업 전망은 밝다.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이사 빈도가 잦아지고 SNS, 유튜브 등을 통해 자기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시대가 되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탓이다. 

과거 전문가에 의해서만 인테리어 디자인이 구현되는 일방적인 방식에서 최근에는 커스터마이징 작업으로 개성있는 인테리어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홈 오피스, 홈 콘텐츠, 홈카페 등 집의 역할이 다양해짐과 함께 요구 또한 세분화되는 것도 최근 인테리어 특징 중 하나로 꼽힌다.

인테리어 중개 플랫폼 집닥 관계자는 “전용면적 33㎡ 미만의 비교적 작은 공간임에도 가벽을 세워 공간을 분리하는 사례가 늘었다. 최근 유행하는 미니 서재와 파우더룸 등이 대표적이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가벽이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다. 집닥을 통한 문의와 관련 검색량을 조사한 결과 최근 2년간 5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인테리어 디자인과 함께 가전 또한 트렌드에 맞게 변화되고 있다. 과거, 구성과 기능에 치중된 가전 또한 인테리어 디자인이 가미된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작년 6~10월 삼성전자의 국내 판매 냉장고 중 비스포크 냉장고 매출이 65%였고, 비스포크 식기세척기·인덕션·직화오븐·전자레인지 등의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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