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일본 시장 고삐죈다...강호찬 부회장 "렌털·비대면 서비스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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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1-02-0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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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가 올해 일본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2016년 10월 일본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진출에 나선 지 5년 째인 만큼, 렌털 서비스 도입 등을 통해 재도약을 꾀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강호찬 넥센타이어 부회장은 최근 일본 매체 리스폰즈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시작한 타이어 대여 서비스 등의 도입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넥센타이어는 2015년 국내에서 타이어 렌털 서비스인 '넥스트 레벨 렌털'을 도입한 바 있다. 타이어를 빌려주고, 정기적인 점검 및 차량관리를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1월에는 비대면 타이어 방문 교체 서비스인 '넥스트 레벨 고'를 도입하기도 했다. 인터넷 등으로 타이어를 구매하면 정비 차량이 고객에게 찾아가는 방식이다.

강 부회장은 한국에서 호평 받아온 이 서비스를 일본에도 도입한다는 목표다. 일본의 경우 자동차 부품 양판점이 겨울용 타이어 등 일부 타이어에 대해 렌털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타이어 제조사가 주도하는 형태의 서비스는 아직 없다.

강 부회장은 "인터넷이나 전화 등 사용자와의 비대면 서비스로, 일본 시장에 맞춘 형태로 도입할 계획"이라며 "일본 시장에 대한 대응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서서히 진행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부회장은 "일본은 한국시장과 비슷하게 국산 메이커의 비율이 높고, 업계가 보수적"이라며 "다만 한국과 달리 프랜차이즈 등 딜러 네트워크가 잘 움직이고, 주유소 등 다양한 물류가 연결돼 있는 만큼 넥센타이어의 구독 서비스를 제공해 나감으로써 일본 시장에 침투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타이어 혁신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강 부회장은 "센서나 칩을 장착한 스마트 타이어를 내놓을 생각"이라며 "달리고 커브를 돌고,  서는 타이어 본연의 성능뿐 아니라 통신을 통해 자동차와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서비스 사업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넥센 중앙 연구소를 확대한 '넥센 미래 연구소'를 오픈하기도 했다. 그는 "넥센 미래 연구소는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후 자동차 산업의 상황을 예측해 회사가 가야 할 방향을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7월 일본 브리지스톤의 중앙연구소장을 지낸 모리타 코이치를 미래기술연구소 소장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한편, 넥센타이어는 2016년 10월 일본 도요타통상과 51:47의 지분 구조로 합작회사 '넥센타이어재팬'을 설립, 일본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지난해 4월에는 일본 법인 지분 34.05%를 추가 매입해 넥센타이어재팬을 공동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편입시켰다. 
 

강호찬 넥센타이어 부회장이 일본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리스폰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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