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진정한 리더' 브래디, 탬파베이에 두 번째 슈퍼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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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2-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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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볼LV 버키니어스 vs 치프스

  • 버키니어스 우승…역대 두 번째

  • 톰 브래디 개인 통산 7번째 반지

  • 경험·수비에서 치프스와 큰 차이

  • 세 명의 선수와 손잡아 우승 일궈

빈스 롬바르디를 들고 환하게 웃는 탬파베이 버키니언스 쿼터백 톰 브래디[USA투데이=연합뉴스]


역대 최고의 쿼터백(QB)으로 평가받는 44세 톰 브래디(미국)가 7번째 빈스 롬바르디(슈퍼볼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는 뛰어난 리더십으로 탬파베이 버키니언스 역사상 두 번째 슈퍼볼 우승을 선사했다.

8일 오전 8시 30분경(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베이에 위치한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탬파베이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 슈퍼볼LV(55회)가 열렸다.

슈퍼볼LV 결과 탬파베이가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31-9로 승리했다. 탬파베이는 첫 우승인 37회(2002시즌) 슈퍼볼 이후 55회(2020시즌) 우승으로 18년 만에 NFL 정상에 서게 됐다.

탬파베이와 캔자스시티의 슈퍼볼은 QB 싸움으로 주목을 받았다. 마치 미국 프로농구(NBA) 마이클 조던과 코비 브라이언트(이상 미국)의 싸움 같았다.

슈퍼볼 반지와 경험이 많은 브래디는 '지는 해'로, 캔자스시티의 QB 패트릭 머홈스(미국)는 지난 시즌 팀을 우승시키며 떠오르는 해로 평가받았다. 일각에서는 머홈스가 우세하리라 예측했다.

경기가 시작됐다. 1쿼터 9분 50초에 캔자스시티가 49야드 필드골로 선취점을 얻었다.
 

우승 직후 환호하는 롭 그론코우스키(左)와 톰 브래디(右)[USA투데이=연합뉴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떠나 탬파베이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 브래디와 롭 그론코우스키(미국)가 첫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머홈스는 탬파베이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뒷걸음질 치기 바빴다. 예측이 빗나가기 시작했다. 반면, 브래디는 송곳 같은 패스로 캔자스시티 진영 구석구석을 찔렀다.

캔자스시티는 순식간에 흔들렸다. 1쿼터 3-7, 2쿼터 3-14, 3쿼터 3-10으로 밀렸다. 마지막 4쿼터는 0-0으로 종료됐다.

29번 패스를 시도한 브래디는 21번 성공했다. 201야드를 전진했고, 터치다운 패스는 세 번이다. 상대인 머홈스는 49번 패스를 시도해 26번 성공했다. 270야드를 전진했지만, 터치다운 패스는 없었다. 브래디의 QBR은 81.8로 높았지만, 머홈스는 49.9에 그쳤다.

선수들은 모두 브래디를 믿었다. 브래디는 함께 뛰던 그론코우스키, 잭슨빌 재규어스에서 방출당한 러닝백 레너드 포넷, NFL 최악의 '문제아' 와이드 리시버 안토니오 브라운(이상 미국)에게 함께 뛰자고 손을 내밀었고, 그들은 모두 브래디의 손을 잡았다.
 

터치다운에 성공하는 롭 그론코우스키(中)[USA투데이=연합뉴스]


이날 브래디는 그론코우스키와 두 개의 터치다운을 합작했다. 레너드는 종횡무진 캔자스시티의 진영을 돌파했고, 브라운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터치다운을 꽂았다. 브래디의 리더십이 입증되는 순간이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슈퍼볼에서 우승할 것이라는 사실을 다들 알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브래디는 뉴잉글랜드에서 20년을 뛰면서 6개의 슈퍼볼 반지를 수집했다. 지난해 3월에는 뉴잉글랜드를 뒤로하고, 탬파베이와 2년 5000만달러(약 559억원) 계약을 맺었다. 7번째 슈퍼볼 반지는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

이날 그는 출전과 우승으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슈퍼볼 10회 진출은 다른 QB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이다. 2위인 존 얼웨이(미국)는 5회 진출했다.

우승은 7회다. 2위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댈러스 카우보이스에서 활약한 수비수 찰스 헤일리(미국·5회)다. 또한, 개인 통산 5번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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