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GTX 역 생긴다" 소문에 2억 '쑥'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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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1-02-0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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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주경제 DB]

GTX發 집값 과열 '뚜렷'

서울 수요 분산을 위해 계획된 GTX가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GTX 역이 신설되는 곳에 아파트값이 급등하는 것은 물론이고 노선이 지나간다는 소문만으로 집값이 오르는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 '고양원흥동일스위트'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5일 11억원에 거래됐다. 창릉역 계획 발표 직전인 지난해 12월 28일 8억6000만원에 거래됐는데 동일한 주택형이 일주일 만에 2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인근 'LH원흥도래울마을 4단지' 84㎡도 지난해 12월 9억원에 실거래됐다. 이 아파트의 마지막 거래는 2019년 11월 4억3700만원이다.

GTX-C노선 종점인 양주 덕정역 인근 집값도 심상치 않다.

덕정역에서 가장 가까운 '봉우마을 주공5단지' 전용 59㎡는 지난해 12월만 해도 1억 후반대~2억원에 팔렸는데 집값이 계속 올라 지난달 23일에는 2억6000만원에 거래가 완료됐다. 현재 호가는 최고 3억원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양주시 집값이 다른 수도권 외곽 지역에 비해 저렴한 데다 교통 호재로 주거 여건이 개선되면 실수요자들이 더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7호선 옥정중앙역이 2024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등 교통호재가 많은 데 반해 수도권 내에서는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안산선 상록수역 인근 집값이 뛰었다. GTX-C노선 회차 노선에 활용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뿐인데 인근 지역의 호가가 수천에서 수억까지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며 향후 민간사업자가 정차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GTX 호재로 인식했다.

KAI, ‘KF-X’ 개발 속도는 ‘높이고’, 우주 개발 격차는 ‘낮추고’

첨단기술이 집약된 한국형 첫 전투기 ‘KF-X’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개발되며, 업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개발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올해 KF-X의 시제기 출시에 이어 양산 기반 구축 등을 통해 우리 공군 꿈의 사업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KF-X 개발이 안정화에 들어섬에 따라 우주산업 경쟁력 확대에도 나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올해 4월 KF-X의 ‘롤아웃(시제기 공개)’에 이어 내년 5월 초도비행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화되면 당초 예정했던 것보다 두 달가량 일정이 빨라지는 셈이다.

KAI가 KF-X 사업을 최우선으로 개발에 주력한 덕분이다. 안현호 KAI 사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무엇보다 KF-X의 성공적인 개발을 당부한 바 있다.

당시 안 사장은 “상반기에 예정된 KF-X의 롤아웃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며 “롤아웃 이후에도 내년 5월 초도비행 시험까지 많은 변수가 예상되므로, 올해가 KF-X 개발 성공의 중대한 분기점이라는 각오로 임해 달라”고 강조했다.

KF-X 사업은 공군의 장기 운용 전투기를 대체하고 미래 전장 운영 개념에 부합하는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국방 연구개발(R&D) 사업 중 최대 규모(약 9조원)다.

인텔 파운드리 수주 ‘절반의 성공’...TSMC, 애플 독점에 기회 생겨

삼성전자가 미국 AMD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를 따낼 가능성이 커지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인텔사의 그래픽저장장치((GPU) 물량을 수주할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사우스브리지’ 칩셋을 따내는 데 그쳤다. 대신 GPU 파운드리는 전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 TSMC에 돌아갔다.

3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AMD는 GPU와 가속처리장치(APU) 일부를 삼성전자에 위탁생산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AMD의 중앙처리장치(CPU)와 GPU, APU 등은 주로 대만 TSMC가 위탁생산해왔다.

현재 AMD는 젠4 아키텍처(반도체 기본 설계) 기반 CPU와 RDNA3 아키텍처 기반 GPU 생산을 TSMC 5나노미터(㎚·1㎚는 10억분의1m) 공정 라인에 맡겼다. 하지만 최근 애플이 TSMC의 첨단 반도체 생산 라인을 독점하다시피 하면서, AMD는 자사 제품 양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큰 상황이다.

실제 TSMC는 현재 아이폰12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5㎚ 공정으로 생산 중이며, 아이폰13과 아이폰14의 AP 칩 물량까지 수주하면서 3㎚ 공정까지 예약 받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AMD 역시 현 생산량에 50% 이상 추가 물량을 생산할 방침이라, TSMC 외에 파운드리 다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AMD 파운드리를 따낼 경우, 세계 5대 팹리스(퀄컴·브로드컴·엔비디아·미디어텍·AMD) 중 3곳을 고객으로 삼게 된다. 이를 통해 파운드리 점유율 면에서 TSMC를 따라잡고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도 빨라질 수 있다.

LG는 포기했던 돔구장, 신세계 가능성 '솔솔'

신세계그룹이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면서 돔구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지난 26일 SK와이번스 인수 MOU를 체결하면서 “장기적으로 돔구장을 포함한 다목적 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등 인프라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돔구장은 2015년에 개장해 키움 히어로즈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고척스카이돔이 유일하다. 고척돔을 포함해 우리나라 야구장 주인은 기업이 아닌 각 지방자치단체가 소유하고 있다. 10개 구단은 이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돔구장을 건설한다면 국내 두 번째 돔구장이자, 첫 기업 소유 야구장이 된다.

신세계그룹 돔구장 후보지로 거론되는 곳은 인천청라국제도시 부근에 건설 중인 ‘스타필드 청라’다.

스타필드 청라 전체 부지는 16만3362㎡(약 4만9000평)에 달한다. 이는 2019시즌에 개장한 창원NC파크(2만4057평)보다 2배나 넓다. 이곳에는 스타필드 외에 호텔과 테마파크 등도 들어설 예정인데 그 규모는 6만9396㎡에 불과하다. 돔구장을 따로 지어도 될 만큼 공간은 충분하다.

스타필드 청라는 지난해 착공에 들어갔으며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이다. 반면 현재 SK 와이번스가 사용하는 SK행복드림구장 계약기간은 2023년에 끝난다. 돔구장까지 2024년 3월 초에 완공된다면 새 구장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전혀 없다.

돔구장이 들어설 경우 설계 변경과 이에 따른 추가 자금투입이 필요하다. 그러나 운동시설 설립에 따른 용지변경 인허가는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019년 스타필드 청라에 대한 교통영향평가 심리 결과를 조건부 통과를 결정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스타필드 청라가 판매, 운동, 문화 및 집회, 숙박 등 복합용도로 건립된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돔구장을 짓겠다는 계획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운동시설이 포함돼 있어 용지 변경 등의 절차는 필요 없다.

신세계그룹 측은 돔구장 설립을 위한 구체적 안이 마련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스타필드 관계자는 “스타필드 청라에 돔구장이 함께 들어설지에 대해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며 “돔구장에 대한 계획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 인허가 등의 문제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성큼...콘택트주 떠오르나

이달 중순 특례수입이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이 국내로 들어온다는 소식에 여행, 항공, 엔터테인먼트, 유통 등 콘택트주(언택트주의 반의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미 이들 분야는 백신 기대감이 일정 부분 반영돼 있지만,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점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다만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 후 집단면역 가능성에 회의감을 갖고 치료제 관련주를 눈여겨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항공주인 대한항공은 지난달 말 3거래일 연속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350원(1.16%) 올라 3만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일 전일보다 450원(1.52%) 오른 3만100원에 마감했고, 지난 2일과 1일에는 각각 200원(0.68%), 750원(2.61%) 올랐다.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개인보다는 기관과 외국인의 관심이 높았다. 지난해 10월 코스피 상장 후 내리막길을 걷던 빅히트는 최근 5일간 기관이 무려 391억8600만원어치를 사들이며, 기관 순매수 상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빅히트 95억35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JYP도 107억1700만원어치 사들였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공급될 예정인 화이자 백신에 대해 특례수입을 승인했다.

증시는 이미 2월 백신 소식이 들려오던 지난달부터 반응하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신년사에서 "다음달부터 코로나19 전 국민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문 대통령 발언 이틀 뒤 대표적인 콘택트주 중 하나인 인터파크는 전일 종가보다 무려 695원(29.89%) 급등해 주당 3020원을 기록했다. 이후 같은 달 26일에도 1160원(29.90%)이 추가로 올라 5040원에 마감했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순하고 반복되는 논리이긴 하나, 백신 보급과 정부의 정책 대응은 경제 정상화 기대를 높이면서 경기민감업종의 꾸준한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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