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스마트폰 1위 수성... 4분기 왕좌는 애플에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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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1-01-3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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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조사기관 "작년 삼성전자 출하량은 2019년보다 하락... 애플은 아이폰12 인기로 4분기 1위 차지"

  • 화웨이 시장점유율도 급락... 4분기에는 5위권 밖으로 떨어져

삼성전자 '갤럭시S21' 사전예약이 시작된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 제품이 전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수성했지만, 출하량과 시장 점유율 모두 떨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반면 애플은 첫 5G폰인 아이폰12 시리즈를 앞세우며 삼성전자와 격차를 좁혔다. 4분기 왕좌도 탈환했다.

30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마켓 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억557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9%로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2억110만대(15%)를 출하한 애플이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억9690만대를 출하한 2019년보다 출하량이 14% 줄어든 반면, 애플은 전년(1억9560만대)보다 출하량이 3% 늘어났다.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4%p에 불과했다.

2019년 2억387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2위를 기록한 화웨이는 올해 미국 정부의 제재 여파로 21% 줄어든 1억8770만대를 출하하는 데 그쳤다. 4~6위는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사가 차지했다. 특히 샤오미는 점유율을 8%에서 11%로 끌어올리며 화웨이의 빈자리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다른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카날리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5560만대로 전년(2억9800만대)보다 14% 감소했다. 점유율 1위는 유지했으나 전년(22%)보다 2%p 떨어진 20%를 기록했다.

반면 애플은 스마트폰 출하량을 1억9810만대(14%)에서 2억710만대(16%)로 확대하며 삼성과의 격차를 4%p로 좁혔다. 3~5위는 화웨이(1억8850만대), 샤오미(1억4960만대), 오포(1억1510) 순이었다.
 

아이폰12.[사진=애플 제공]


출하량 집계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두 시장조사기관은 애플이 작년 4분기 아이폰12 시리즈의 폭발적인 인기를 토대로 삼성전자와 점유율 격차를 좁혔다는 데 동의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로 중저가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애플과 중국 제조사의 도전이 거세짐에 따라 4분기 점유율은 다소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전분기 대비 8% 성장한 3억9600만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됐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의 호조와 아이폰11 시리즈의 꾸준한 인기로 출하량(8190만대)이 전분기 대비 96% 증가하면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어 삼성전자(6250만대), 샤오미(4300만대), 오포 (3400만대), 비보 (3340만대), 화웨이(3300만대) 순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애플은 출하량이 13% 증가했고, 샤오미(31%), 오포(8%), 비보(6%) 등 중국 업체도 일제히 출하량이 늘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출하량이 11% 감소해 미국의 제재로 타격을 입은 화웨이(-41%)와 함께 감소세를 그렸다.

4분기 점유율은 애플이 21%로 1위였고, 삼성 16%, 샤오미 11%, 오포 9%, 비보 8%, 화웨이 8% 등이 뒤를 이었다.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카날리스와 IDC도 작년 4분기 애플이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빼앗았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아이폰12 시리즈 판매량이 반영된 작년 4분기 애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8180만대(점유율 23%)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6200만대(점유율 17%)를 출하했다. 3~6위는 샤오미(4340만대), 오포(3470만대), 비보(3210만대), 화웨이(3200만대) 순이었다.

IDC는 4분기 애플 스마트폰 출하량을 9010만대, 삼성전자 출하량을 7390만대로 집계했다.
 

2020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선 화웨이의 부진도 눈에 띈다. 미국의 제재에 따른 부품 부족으로 화웨이는 제때 시장에 스마트폰을 공급하지 못했고, 6년 만에 처음으로 5대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작년 4분기 5G폰 출하량은 전분기보다 120% 성장했으며, 3분기 17%였던 5G폰 비중이 33%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애플이 첫 5G폰을 출시하면서 대기수요가 5G로 몰렸고,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사가 300달러 이하의 보급형 5G폰을 출시하면서 5G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작년까지는 중국이 전체 5G폰 시장의 40%를 차지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지만, 애플이 5G폰을 출시함에 따라 올해부터는 다양한 지역에서 5G 시장이 성장해 2023년에는 전체 시장에서 5G폰의 비중이 약 75%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4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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