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N, 재사용 방호복 국내 최초 '유럽 CE' 획득…독일 수출까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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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1-01-2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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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SN 재사용 방호복]

 
국내 섬유 기업이 재사용할 수 있는 방호복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유럽 CE를 획득했다. 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방호복 공급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인다.

29일 다이텍연구원에 따르면, 주식회사 HSN이 개발한 방호복 HSND(Human Safety &Defence)가 미국 FDA, 유럽 CE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HSN은 대구 소재 섬유기업 호신섬유의 자회사로, 재사용 방호복을 개발한 국내 기업이 유럽 CE 인증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SN 측은 재사용 방호복에 대해 높은 내구성과 우수한 착장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온세탁과 고온건조를 비롯해 멸균 과정에서도 성능 저하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HSN의 유럽 CE 인증 획득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다이텍연구원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재사용 방호복 성능을 판단하는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다이텍연구원이 성능 검증 표준안을 마련해 성능 검증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다이텍 측은 "WHO와 미국 CDC는 코로나19 환자 병실에 들어가는 용품에 대해 섭씨 60~70℃에서 10분 세탁 후 고온 건조하면 재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HSN 직물 방호복은 해당 규정에 따라 세탁, 건조, 멸균 등의 과정을 거쳤을 때 성능 저하 여부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고 전했다.

다이텍은 이같은 테스트를 통해 도출된 시험 성적서를 제공하고, HSN은 국제공인시험기관인 다이텍을 통해 검증한 결과를 유럽 측에 제시하면서 CE 인증을 추진했다. HSN은 이번 유럽 CE 인증 획득과 동시에 독일 바이에른주에 있는 병원그룹과 재사용 방호복 수출 계약을 맺게 됐다.

다이텍 측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 투약이 시작됐지만 의료 현장에는 여전히 방호복 수요가 공급량 대비 부족한 상황"이라며 "백신 구입 예산 비중이 커지고, 방호복 예산이 줄면서 HSN 제품과 같이 재사용 할 수 있는 방호복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편 HSN 제품은 기존 일회용 부직포 방호복보다 최소 10회 이상 재사용할 수 있지만 가격은 비슷한 수준이다. 또 폐기물 처리에도 기존 방호복 처리 비용의 10분의 1수준으로 환경오염 우려도 적다. 특히 국내에서 제작한 원단을 사용하는 만큼 내수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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