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성심병원, 위암 로봇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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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1-01-2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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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제공]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간소화기센터 외과 서정은 교수가 지난해 12월 22일 위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위절제술을 본원 최초로 다빈치Xi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위절제술은 위 주변에 간, 췌장, 대동맥 등 중요한 장기들이 있어 수술의 난이도가 높다. 또 수술 중 많은 양의 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고도의 수술적 술기가 요구된다. 이에 최근에는 전통적인 개복수술 및 복강경 수술뿐만 아니라 다빈치Xi를 이용한 위절제술이 점차 늘고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로봇 위절제술을 할 경우 80°(도)로 넓어진 시야각으로 10~15배 확대된 초고화질의 3차원 입체영상을 보며 출혈 부위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관절이 있는 경량화된 4개의 로봇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신속하게 조직을 꿰매고 매듭을 만들어 출혈 부위를 막을 수 있는 등 좀 더 세밀한 움직임에 용이하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김철식(68·남·가명)씨는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었던 것 같은데 혈변을 보니까 큰 병에 걸린 줄 알고 걱정했다. 로봇수술 치료가 잘 돼 회복도 빠르고 몸도 마음도 젊어진 기분”이라고 전했다.

서정은 교수는 “위암은 종양 자체뿐 아니라 암이 퍼져나갈 수 있는 림프절 조직을 충분히 절제하는 근치적 수술 여부가 치료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다. 다행히 환자는 림프절 전이 없이 조기에 위암을 발견해 로봇을 통한 수술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암은 가벼운 소화불량 증상이나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 특정 증상만으로는 위암의 발생 여부를 알기 어려워 정기적인 내시경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수술이 필요한 단계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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