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공습] 커지는 간편결제 시장…빅테크·카드사 “따로 또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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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1-01-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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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등]

코로나19 장기화로 간편결제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카드사들은 카카오, 토스, 네이버와 같은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체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마케팅 부문 제휴는 늘리는 모습이다.

28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2020년 상반기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하루 평균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전년 하반기보다 12% 증가한 2139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지속으로 외출이 자제되고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면서 간편결제 이용금액이 급성장한 것이다.

간편결제는 신용카드 등 지급카드의 정보를 스마트폰에 미리 입력해두고 거래시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단말기를 접촉하는 방법으로 결제하는 방식으로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같은 서비스를 말한다.

비대면 확산을 타고 간편결제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자, 카드사들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빅테크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간편결제 시장 주도권을 뺏어 오기 위해 간편결제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우리카드는 지난 25일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우리페이에 우리은행 입출금계좌를 등록해 결제할 수 있는 ‘우리페이 계좌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네이버, G마켓, 옥션 등 대부분의 온라인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비씨 및 페이코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10월 삼성페이처럼 개방형 시스템을 갖춰 타 금융지주의 은행 계좌와 연결하거나 다른 카드사들의 카드도 등록할 수 있는 ‘KB페이’를 출시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신한페이판 내 디지털지갑 서비스인 ‘마이월렛’을 업그레이드했다. 마이월렛은 신한카드가 결제, 이체·송금, 신분증 기능을 한 곳에 담아 선보인 스마트 지갑 서비스다.

카드사들은 빅테크와의 제휴도 지속하고 있다. 빅테크의 경우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아 신규고객을 끌어올 수 있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신용카드 추천’ 서비스다.

카드사들은 토스, 카카오페이 등과 제휴를 맺고 카드 발급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신용카드 비대면 발급을 신청하면 연회비의 100%를 캐시백 해주는 것은 물론, 일정 금액 이상 사용 시 최대 12만원을 돌려준다.

이외에도 카드사들은 빅테크 제휴카드도 판매하고 있다. 신한·삼성카드는 네이버파이낸셜과 제휴해 ‘네이버페이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있으며, 하나카드는 토스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인 ‘토스 신용카드’를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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