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T커머스 보다 '라방' 주력 채널화 하는 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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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1-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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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홈쇼핑 전문성 접목해 '라이브커머스' 사업 선점

  • 조직 신설·강화 및 인력 보강하며 '라방' 키운다

홈쇼핑 업계가 본업인 TV홈쇼핑, T커머스 보다 라이브커머스(라방) 채널 확대에 집중한다. 오프라인 유통부터 온라인 유통업체까지 라방에 뛰어들자, TV홈쇼핑의 전문성을 접목한 운영 방식을 활용해 라방 사업을 선점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홈쇼핑업체들은 라방 관련 조직을 신설·강화하고 인력을 보강하면서 이탈하는 소비자들을 모바일로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27일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라이브커머스 사업 매출이 285억원으로 1년 전(50억원)보다 다섯 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누적 시청자 수도 약 2500만명으로 전년(400만명)의 다섯 배 수준으로 뛰었다. 방송 1회당 매출과 시청자 수는 각각 전년의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 2018년 11월 현대H몰 모바일앱에서 '쇼핑라이브' 코너를 론칭하며 라이브 커머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라방 전문 쇼호스트(쇼라맨, 쇼라걸) 제도를 운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라방의 인기가 늘어나자 사업을 대폭 키웠다. 방송 횟수를 주당 12회에서 26회로, 퇴근 시간에만 운영하돈 방송 시간도 오전까지 확대했다. 그 결과 라방에 익숙한 2030부터 4050까지 섭렵할 수 있었다.

[사진=현대홈쇼핑 제공]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모바일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018년부터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 중 하나로 삼고 선제적으로 경쟁력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특히 "비교적 자유로운 형태로 진행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 TV홈쇼핑 20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운영 방식을 과감하게 접목한 게 고객들로부터 호응과 신뢰감을 동시에 얻으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쇼핑라이브'를 TV홈쇼핑, 현대H몰(온라인몰), 현대홈쇼핑플러스샵(T커머스)에 이어 '제4의 채널'로 집중 육성한다. 매출 규모를 1000억원대로 키운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라방 운영 인력을 10여명 추가하고, 전문 호스트도 두 배 늘린다. 방송 횟수도 주 50회 이상 편성하고, 고정 프로그램도 현재 7개에서 15개까지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120억원을 투자한 뷰티 MCN '디퍼런트밀리언즈'와 협업을 통한 콘텐츠 강화에도 나선다. 

다른 홈쇼핑들도 생존 전략으로 라방을 택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말 라이브커머스 전문 PD와 상품기획자(MD) 등 30여 명으로 구성된 콘텐츠 부문을 신설했다. 오프라인 계열사들과 협업을 통해 차별화 콘텐츠 개발에도 한창이다. 잠실 롯데백화점이 문을 닫아 손님이 없는 오후 8시 '돌체앤가바나' 매장에서 프리미엄 뷰티 상품을 라방으로 판매하는 형식이다. 

NS홈쇼핑도 최근 라이브커머스 사업부를 꾸리고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라이브커머스 사업부는 별도로 운영하던 '해라'와 '비머스' 조직을 결합해 만든 조직이다. 수장으로 NS홈쇼핑 개국부터 PD로 근무했던 정유찬 이사를 발탁했다. CJ오쇼핑은 지난달 인플루언서 커머스 '픽더셀'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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