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상 논란' 추미애 아닌 단체간 갈등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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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1-01-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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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최재형상' 시상식에서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광복회 '독립운동가 최재형 상'을 수상을 두고 일부 잡음이 일고 있다. 수상이 적절하냐는 것인데, 논란 핵심은 추 장관이 아니라 단체 간 갈등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대체적 시각이다.

27일 광복회에 따르면 추 장관은 25일 오후 4시쯤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김원웅 광복회장으로부터 상을 전달받았다.

논란은 '최재형' 선생 이름을 딴 상이 두 개라는 점에서 생겼다. 최 선생 후손들이 참여하는 최재형선생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가 문제를 제기했다. 기념사업회는 '최재형 상'이라는 상을 회에서 먼저 시작했고 정치인을 수상자로 선정해 자신들 사업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27일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기념사업회 문영숙 이사장은 "후원자들이 두 단체 상을 동일한 것으로 판단해 후원을 끊겠다거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후원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추 장관에게 줬다는 것 때문이 아니라 국민정서에 따라 나뉠 수 있는 정치인에게 상을 준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광복회가 최재형 상을 준다는 소식을 듣고 공문도 보내 제고를 요청했으나 답변이 없었다"며 "논란이 생겨 찾아가겠다고 했더니 "광복회 회원 1000명이 벼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광복회는 기념사업회 측 공문을 먼저 받은 점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두 상 이름과 취지가 다르고 수상자들도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광복회 관계자는 이날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성향이나 이념을 가지고 상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상 취지에 맞춰 수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덜 알려진 독립운동가를 알리기 위해 독립운동가 최재형이라는 상을 만들었으며 정치적인 성향으로 시상 하는 게 아니다"라며 "독립운동가·후손 등에게 재정적으로 도움이 된 인물들에게 시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4명밖에 시상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활동이 정치적인 행보로 비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추 장관이 독립운동가 최재형 상을 3번째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알고 보니 4명이라며 각각 시상 이유를 설명했다.

고(故) 김상현 의원은 생존한 독립유공자들에게 특별예우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고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장학금재원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또 3번째 수상자도 광복회 장학금을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광복회는 추 장관에게 '재임 중 친일파 후손이 소유한 재산 171필지(면적 약 293만㎡, 공시지가 약 520억 원, 시가 약 3000억 원 상당)를 국가귀속 시켰다'는 이유를 들어 시상했다.

수상 당시 추 장관은 "이 자리에 오는 것이 조금 쑥스럽기도 했다"며 "친일 재산 환수를 500억원 넘게 하기까지, 앞으로도 더 잘해달라는 법무부에 대한 관심과 응원 차원이 아닌가(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 개인 입장보다는 법무부 관심·촉구로서 노력해달라는 차원에서 받게 됐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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