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 여름 '전국민' 접종 완료...바이든 "백신 3억명분 확보·공급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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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1-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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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백신 2억회분 추가 구매·여름 공급...총 6억회분 확보"

  • '유통혼란 사태' 해결도 박차...내주 공급분 17% 확대·소통 강화

'취임 100일 간 1억명 백신 접종' 목표를 추진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를 더욱 가속화한다. 백신 공급량을 더욱 늘려 이르면 올 여름까지 미국 인구 3억명 전체에 대한 2회차 접종을 완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 EPA·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로이터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2억회분의 백신을 추가 구매했다면서 "올 여름 말이나 초가을까지 미국인 3억명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무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추가 구매분 종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NT-162b2)와 모더나(mRNA-1273)의 백신 각 1억회분씩이며, 해당 추가 구매분은 올 여름 중 실제 접종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미국의 전체 백신 구매 물량은 종전 4억회분에서 6억회분으로 늘어났으며, 두개의 백신 모두 총 두 차례에 걸쳐 접종해야 하기에 3억명분에 해당한다.

이를 두고 CNN은 3억명은 미국인 거의 전체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2020년 기준 미국의 전체 인구는 약 3억3013만명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주부터 각 주에 대한 백신 공급 역시 약 17% 확대한다면서 "수백만명의 미국 국민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연방정부가 각 주에 공급하는 백신 물량은 860만회분이기에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대로라면 다음 주 공급 물량은 1010만회분으로 늘어난다.

이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NT-162b2)와 모더나(mRNA-1273)의 백신 공급분 전체를 합친 수치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코로나19 사태 상황과 백신 접종 사업을 '전시 상황'이라고 강조하며 당국이 백신 배포와 접종에 가속도를 붙이도록 촉구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취임 후 100일 이내 1억명 이상 접종'을 목표로 총력전을 벌이고 있으며, 전날 발표에선 향후 3주 이내에 하루 100만명~150만명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취임 100일 동안의 접종 목표인 1억명을 넘어선 1억5000명을 대상으로 접종이 가능한 속도다.

다만, 이와 같은 조치에도 백신을 공급하는 연방정부와 직접 백신을 접종하는 각 주·지역정부 사이의 온도 차이가 역력하다.

전임 행정부에서의 백신 유통 전략 부재 영향으로 각 지역에서 백신 공급물량 부족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에선 수만명의 1회차 접종 예약을 취소하기도 했으며, 물량은 충분하더라도 연방정부로터의 공급 예측치를 신뢰할 수 없어 백신 접종 일정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는 지역도 있었다.

지난 24일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앞서 폭스뉴스에서 현재 어느 정도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는지도 말할 수 없을 만큼 전임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관련 정보와 계획을 인수인계 받지 못했다며 당혹감을 비추기도 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는 전임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을 백지 수준에서 재검토했으며, 구매·공급 물량 확대와 함께 정책 투명성과 개방성도 확대하기 위해 주 3회 정례 브리핑과 연방·주정부간 소통을 강화한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새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전체 주지사들과의 전화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26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회차 백신 접종 모습을 공개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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