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블링컨 국무장관 승인...'미국 우선주의' 뒤집고 새 외교정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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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1-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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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번복 주도

미국 상원이 조 바이든 행정부 초대 외교수장으로 지명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가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블링컨에게 국제 동맹을 약화시킨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원칙을 뒤집으라는 임무를 맡긴 만큼 새로운 외교 정책이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사진=A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본회의 표결에서 블링컨 국무장관 인준 동의안을 찬성 78표, 반대 22표로 가결했다. 인준에는 전체 상원의원 100명 중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이로써 제71대 국무장관이 된 블링컨은 대통령직 승계 서열 4위로 각료들 중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블링컨은 바이든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오랜 외교·안보 참모로 지난 대선에서 캠프의 외교·안보 정책 수립을 주도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 때 국무부 부장관을 맡아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에 깊숙이 관여했다. CNN에 따르면 블링컨 지명자는 전통적 동맹국과 함께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대북관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블링컨은 지난 19일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회복하고 전통적 동맹을 되살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미국의 리더십은 중요하다. 세상은 스스로 조직화되지 않는다"며 "우리가 개입하지 않고 우리가 주도하지 않으면 다른 어떤 나라가 우리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거나 어느 누구도 하지 않아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중국이 미국의 가장 중대한 도전 과제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맹국과의 조율과 협력을 통해 계속해서 중국을 견제하겠다고 밝혔다.

블링컨은 27일 취임 후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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