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또 '지붕킥'…3200선도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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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1-2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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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외국인 삼성전자 대거 매수…지수 상승 이끌어

  • 코스닥 1.97% 상승…1000선 돌파 눈앞에서 마감

코스피가 320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3140.63) 대비 68.36포인트(2.18%) 오른 3208.99에 마감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난 7일 사상 최초로 30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25일에는 3200선마저 돌파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새해 들어 순매도 기조를 보였던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서고, 미국의 경기부양책 의회 통과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최근 잇달아 제기된 고점 우려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68.36포인트(2.18%) 상승한 3208.99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38포인트(0.11%) 오른 3144.01로 거래를 시작해 장 중 3212.22까지 올라 10거래일 만에 3200선을 다시 넘어섰다. 이와 함께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는 2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시에 사상 최초로 32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 상승에는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불확실성 완화와 기관의 순매수가 영향을 끼쳤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놨으나 재정적자를 우려하는 공화당의 반대로 의회 통과에 난항이 예상돼 왔다. 해당 경기부양책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상원에서 60표가 필요한 상황으로, 공화당을 비롯해 민주당 내부에서도 일부 의원이 반대하고 있어 통과에 난항이 예상됐다. 그러나 상원 예산위원장을 맡게 된 버니 샌더스 의원이 예산조정권을 행사해 통과시키겠다고 발언하면서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다소 완화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샌더스 예산위원장이 예산조정권을 행사할 경우 단순 과반으로 예산안을 통과시킬 수 있어 경기부양책 처리 가속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4조원 이상 순매도 기조를 보였던 기관은 이날 3583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도 244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652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부양책 처리가 긍정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했다"며 "특히 기관이 반도체 등을 순매수한 데 힘입어 관련 기업들이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실제 기관의 이날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기관은 이날 삼성전자를 2648억원 순매수했고, 이어 기아차를 592억1000만원 규모로 사들였다. SK하이닉스(403억2000만원), SK(297억2000만원), 셀트리온(291억7000만원) 등도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 기록됐다.

외국인도 삼성전자를 1385억6000만원 규모로 사들여 순매수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1191억5000만원), LG생활건강(770억9000만원), LG화학(447억2000만원), SK텔레콤(354억6000만원) 등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미국 인텔사의 칩셋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에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가 집중돼 전거래일보다 3.00%(2600원) 오른 8만94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전날보다 5.06%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사상 최초로 1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9.32포인트(1.97%) 오른 999.3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7포인트(0.11%) 상승한 981.05로 거래를 시작해 상승폭을 키웠다. 장 중에는 999.64까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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