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 개막 유동성이 춤춘다… 국내증시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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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1-2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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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연합뉴스 ]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 취임하면서 국내 증시도 활짝 웃었다. 전날 뉴욕증시가 외국인들이 2거래일 만에 귀환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고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경제 회복을 위해 총력을 약속한 만큼 국내 증시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바이든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29포인트(1.49%) 오른 3160.84로 마감했다. 개인은 395억원을 순매도 했고 기관은 1604억원을 팔았다. 반면 외국인은 2215억원을 순매수 하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으로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는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JP모건은 바이든 대통령의 경기부양 계획으로 미국의 올해 명목 GDP 성장률이 전년 6.4%에서 올해 11.4%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해 말 실업률도 5%까지 낮출 수 있다고 봤다. 즉 바이든 행정부 출범이 미국경제 회복과 직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말한다.

NH투자증권은 취임 연설에 대해 다소 밋밋했으나 여전히 향후 정치적 이벤트는 악재보다 호재가 더 많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출에 따른 미국 주식시장의 경기민감주 중심 랠리에 대한 의견을 유지한다”며 “정책 모멘텀 및 경기회복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주가의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된다”라고 봤다.

미국 주식시장의 개선은 국내 시장에 있어서도 긍정적이다. 특히 재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내정자가 19일(현지시간) 열린 청문회에서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과감한 재정정책을 역설한 만큼 글로벌 유동성이 한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더욱 커진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정책 기조가 지수에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는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한 부양책 승인을 촉구했고, 시장이 우려했던 증세에 대해서도 당장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며 "시장의 우려를 달랜만큼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임기 초반 우호적 정책효과 때문에 경제 정상화 이전까지는 대체로 나쁘지 않은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히려 경제가 정상화되는 시점에서는 증세정책의 추진, 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 등 위험 요소들이 부각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바이든 정부의 핵심 공약은 친환경이다. 트럼프가 정부에서 대폭 완화됐던 탄소배출규제와 자동차 연비규제를 바이든 대통령이 강화할 수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이는 곧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수혜로 이어질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인프라와 신재생에너지, 친환경모빌리티, 친환경 건물 건설,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건설기계와 태양광, 풍력 및 2차전지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규제와 보조금 정책의 변화가 전기차 신차 투입과 맞물리며 미국 내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은 구조적인 성장이 시작될 전망”이라며 “특히 폭스바겐 미국 배터리 공급사인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미국 내 전기차 수요 성장에 따른 낙수효과는 미국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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