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일반겸용 가능한 음압구급차 개발…하반기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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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1-01-1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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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도입될 음압구급차 외부 사진.[사진=소방청 제공]


소방청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등 감염병 환자를 이송하는 '한국형 119음압구급차'를 올해 하반기 선보인다. 이 구급차는 일반 환자 이송도 가능하다.

소방청은 감염병 환자 이송을 위한 음압구급차를 일반구급차로 겸용할 수 있도록 '한국형 119음압구급차 규격'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음압 구급차란 환자실 내부 기압을 낮춰 바이러스와 병균이 밖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시설을 갖춘 구급차다. 현재도 이런 구급차가 있지만 이송 중 산소 압력도 떨어져 탑승자가 어지럼증과 두통 등을 겪는 단점이 있었다.

소방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국내 구급차 제조업체들과 새 음압구급차 규격 개발을 논의해 이번에 새로운 규격을 만들었다.

앞으로 제작되는 음압구급차는 차량 내부에 산소농도감시장치와 자동환기시스템을 의무적으로 달아야 한다.

차량 내부 산소 농도가 18% 미만으로 떨어지면 내부 공기를 자동으로 환기한다. 적정 농도(18∼19.5%)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소방청은 이를 통해 산소 부족으로 인한 부작용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음압시스템을 수동 켜고 끌 수 있는 버튼을 설치해 구급대원이 환자 유형에 따라 선택적으로 음압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도록 해 활용성을 높였다.

새 음압구급차는 현재 119구급차로 주로 사용하는 12인승 모델보다 큰 15인승으로 제작된다.

이번 조치로 구급차에 더 다양한 전문 의료장비를 적재할 수 있고, 구급대원이 응급처치를 위한 공간을 확보해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소방청은 전망한다.

한국형 119음압구급차는 올해 하반기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소방청은 새로 제작된 음압구급차를 중증 호흡기질환 구급대에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소방청 관계자는 "새로 개발된 음압구급차가 더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처치가 가능한 표준화된 음압구급차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부족한 점은 계속해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음압구급차와 앞으로 도입 될 읍압구급차 비교 자료.[자료=소방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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